“이제 홈페이지도 모바일 시대”

 
 
 
가산동 서울디지털3단지 우림라이온스밸리에 있는 (주)아사달(대표 서창녕 www.asadal. com)은 최근 기존 사업부문에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과 보급이라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스마트폰 2000만 사용자 시대를 맞아 더 이상 데스크탑 기반의 웹마케팅으로는 발전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손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위치기반 서비스(LBS) 등 예전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인터넷 마케팅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기업은 시대의 흐름을 읽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이 회사 서창녕 대표가 모바일 홈페이지 사업에 뛰어든 이유다.

 

스마트폰 사용자 2000만 시대, 인터넷 마케팅의 새로운 기회
(주)아사달은 고비 때마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왔다. 서 대표는 1998년 홀로 창업해 당시 도메인 등록 대행이라는 신규 사업을 시작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에는 인터넷이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홈페이지 주소 선점 경쟁이 불기 시작했던 때. 인터넷 주소가 곧 돈이었던 시절이다.

하지만 대기업조차 홈페이지 주소를 어떻게 등록해야 할지 몰랐다. “홈페이지 등록 대행을 하다보니 고객들은 등록 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댔습니다.” 고객들이 홈페이지와 서버 운영을 의뢰하기 시작하면서 웹호스팅과 서버호스팅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를 계기로 회사는 법인으로 전환하고 직원도 늘리며 규모가 커졌다.

2000년대 초반 벤처붐이 일면서 여러 곳에서 투자제의가 있었으나 서 대표는 거절했다. “대부분 투자제의는 코스닥 등록을 염두에 둔 일종의 머니게임이라고 봤어요.” 서대표는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신규사업을 하지 않는 이상, 별도 투자유치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포화상태에 이른 도메인 등록 대행과 대기업의 웹호스팅 사업 진출에 따른 기업의 미래는 불안했다.

서 대표는 (주) 아사달만의 특화된 서비스와 상품이 필요성을 절감했다. 홈페이지가 일반화되면서 디자인에 필요한 각종 아이콘 등 클립아트의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과감히 클립아트 분야를 진출하고 홈페이지 저작 솔루션을 개발에 들어갔다. 서 대표의 선택은 맞아 떨어졌다. 디자인 소스 제공 사업은 성공을 거둬 정체를 빚던 회사 매출도 늘기 시작했다. 지금은 국내 웹디자인 소스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끊임없는 혁신으로 기업 성장 일궈
아이폰 열풍으로 시작된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서 대표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손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의 최대 장점은 모바일. 서 대표는 모바일로 데스크탑 기반의 웹 시장과 전혀 다른 인터넷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봤다. “우리나라 기업 홈페이지는 대략 20만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반해 식당 등 업소는 200만개가 넘죠. 이들 대부분 홈페이지가 없습니다.”

서 대표는 이들 업소를 대상으로 연 5만원에 모바일 홈페이지를 제작, 보급하기 시작했다. “지난 9월부터 G밸리에 있는 업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서울 지역에만 8,000개가 넘는 업소용 모바일 홈페이지를 제작해줬습니다.” 전국적으로 모바일 홈페이지가 16,000개로 알려져 있는데 50%를 이 회사가 제작한 것이다. 월등한 가격 경쟁력으로 짧은 시간에 시장 점유를 늘릴 수 있었다. 서 대표는 내년까지 1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모바일 홈페이지에는 쿠폰과 이벤트 기능을 넣었으며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결제기능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회원 관리 기능을 넣어 주변을 지나는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이벤트를 공지할 수 있도록 했다.

서 대표는 자사 제공 모바일 홈페이지가 10만개로 늘어나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내가게’라는 모바일 포털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구인/구직 포털을 구축해 ‘내가게’와 연계할 계획이다. 아르바이트 등 취업을 희망하는 이용자가 길을 가다가도 즉시 주변을 탐색,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업소의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저희 회사가 디자인 소스 사업을 시작하던 2006년이 1차 도약기였다면 내년은 모바일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의 시기가 될 것입니다.”

서 대표는 기업이 스마트폰으로 제공된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하되 자신의 핵심역량과 관련된 곳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준현 기자 dream99@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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