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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김준현 기자  |  dream99@dv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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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1.17  16: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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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은 대-중소기업 모두에게 이익”

중소기업은 ‘전문기업’ 많이 나오고 핵심역량 강화해야

   
 
동반성장위원회는 어떤 곳이며 2012년 주요 추진 사업은 무엇인가.
동반성장위원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문화와 제도를 만들자는 취지로 2010년 12월 출범했다. 2011년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을 개정,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동반성장위원회의 정책 목표는 더불어 살자, 양극화 해소하자,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마련하자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지정하고 대기업의 동반성장 지수를 측정, 발표함으로써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또 동반성장 분위기와 인프라 조성을 위한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2012년에는 작년에 통과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법에서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서비스업도 추가함에 따라 서비스업을 지정할 계획이다. 지난 해 지정된 81개 중소기업 적합 품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으며 본격적으로 대기업의 동반성장 지수를 측정, 평가를 통해 그 순위를 공표할 것이다. 이와 함께 참여 대기업(현재 56개) 수를 올해에는 대폭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업종별 대-중소기업 이슈를 해소하기 위한 원칙을 만들고 나아가 중앙뿐 아니라 지방에도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주장하는 ‘이익공유제’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이익공유제’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의 이익을 목적으로 공동 프로젝트를 만들고 서로 협약을 맺고 결과가 나오면 이익을 나누자는 제도이다. ‘산-산 협력’  모델인 셈이다. 구체적인 제도를 지난해 말 만들 예정이었으나 좀더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따라 이름도 ‘협력 이익분배제’로 바꾸고 실행방식도 보강해 대기업이 자율적으로 따라올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한미 FTA 체결로 많은 중소기업인들이 타격을 입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이에 대한 동반성장위의 의견을 말해 달라.
한미 FTA는 업종에 따라 일부 중소기업에게 불리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이다. 지금은 중소기업도 기술력과 품질 등을 쇄신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이다. FTA 체결로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이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생태계가 만들어 질 것으로 본다. 이를 통해 대-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 대기업의 브랜드와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합해져 공동 시장 개척한다면 중소기업에게 커다란 이익을 줄 수 있다. FTA가 중소기업에게 혁신의 계기가 될 수 있으며 국가적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중소벤처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거래관계가 원활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 동반성장위원회는 어떤 노력을 하는가.
대기업은 중소기업을 동반성장의 실질적인 파트너로 대해야 한다. 동반성장이란 대기업과 중소기업 둘 다 성장하자는 것이다. ‘윈-윈 전략’이다. 공동 R&D로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면 서로 성장할 수 있다. 따라서, 대기업을 대상으로 R&D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에게 지원하고 대기업의 우수 연구인력이 중소기업 멘토 역할을 하라고 권유한다.

또 대기업에게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500억원을 조성해 창업초기 회사에게 아이디어를 공모해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1,000억원을 만들어 협력 업체뿐 아니라 국내 모든 청년, 기업들로부터 아이디어를 공모할 예정이다.

 

대기업에게 납품하는 중소벤처기업이 많은데 이들 기업이 동반성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은지 설명해 달라.
중소벤처기업에게는 대기업이 위기이자 기회이다. 대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좀더 싸고 좋은 제품을 원한다. 따라서 중소기업은 R&D에 집중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기술혁신 없이 로비만으로 대기업과 거래하면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 자기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을 지닌 이른바 ‘전문기업’으로  포지셔닝 해야 한다. 대기업이 납품해 달라고 조르는 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청에서 벤처창업국장, 경영지원국장, 중소기업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중소벤처정책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데 중소•벤처기업 전문가로서 미래 청사진을 말해 달라.
대한민국의 미래성장을 위해 경제체제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요즘 대부분의 나라들은 경제가 어려워 지고 일자리가 줄며 양극화가 심하다. 그런데 중소 강소기업이 많은 나라들은 건재하다. 프랑스는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에 수십개가 있고 독일은 4~5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프랑스는 위기에 빠졌고 독일은 건재하다. 수많은 강소기업이 있어 안전망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핀란드는 최근 노키아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창업 붐이 일어나 오히려 일자리가 늘고 실업율이 줄고 있다. 우리도 일자리를 늘리고 청년들에게 꿈을 주려면 강한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경제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예능, 문화, 스포츠, 컨텐츠 등 새로운 영역의 전문기업들이 나와야 한다. 세계적으로 불고있는 한류 열풍은 예능 전문 기업들의 공이 크다. 김연아 선수는 움직이는 중소기업이라 불리울 정도이다. 농업도 마찬가지이다.

이제는 농업과 첨단 기술이 접목된 고부가가치의 농업벤처기업이 많이 나와야 한다. 예를 들어 누에 산업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누에는 섬유뿐 아니라 신약개발 등에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동물로 밝혀졌다.

 

새해를 맞이한 G밸리 1만 2천여 중소•벤처기업 CEO와 14만명 근로자들에게 덕담 한 말씀 해 달라.
올해 경제사정이 많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하지만 바람이 거셀수록 연은 높고 멀리 날아 간다. 혁신과 기술개발에 집중한 벤처 기업에게는 오히려 기회이다. ‘금석위개(金石爲開)’란 말처럼 강한 의지로 전력을 다하면 못 이룰게 없다.

G밸리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결코 주눅들 필요가 없다. 기술, 마케팅 등 모든 분야에서 실력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이 G밸리 벤처기업이다. 기술 중심의 벤처 기업은 그 구성원이 해당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 있으며 경영 전반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따라서 넓은 시야를 가지고 꿈과 열정속에 자신을 계발한다면 오히려 대기업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큰 보람을 얻을 수 있다.

벤처기업인 여러분과 14만 근로자 모든 분들이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올해 커다란 성과를 거두시길 바란다.


김준현 기자 dream99@dv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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