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나는 영상으로 인기 … “G밸리 임직원을 위한 스크린 골프 시설 예정”

 
 
구로동 서울 디지털산업1단지 이앤씨2차에 위치한 씨티지아이앤씨(주)(대표 김경래 www. ctgco.com)는 지난해 회사창립 10주년을 치루며 제2의 도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 김경래 대표는 (주) 한화에서 무역팀장을 거쳐 2001년 씨티지아이앤씨의 전신 우정상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무역 사업을 시작했다. 종합상사 경험을 살려 신호제지와 대한펄프 등과 해외 거래선 개척에 나서 이란 등에 종이와 철강류를 수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종이와 철강이외에 회사를 먹여살릴 새로운 아이템이 필요했습니다. 2003년 스크린골프를 접했을때 이거 되겠다 싶었습니다.” 김대표는 우연히 알게된 골프연습분석시스템이 국내외 시장성이 있음을 직감했다. 당시 골프는 붐을 타면서 골프연습장이 성황을 이루고 있을 때였다.

 

연간 1조원이 넘는 스크린골프 시장
스크린골프는 1990년대초 미국에서 선수들이 골프연습하며 시뮬레이션 기술을 적용한 것이 시초다. 선수들의 자세 교정과 골프장 상태, 날씨 요소에 따른 스윙 분석 등을 위한 연구로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골프시뮬레이터는 대중화하기에는 여러 기술적 결함들이 있었다.

IT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1990년대 후반에 와서야 대중화를 위한 본격적인 제품개발이 시도됐다. 특히, 1998년 박세리 선수의 활약으로 국내에서 골프가 급속히 인기를 끌면서 스크린골프의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 접어들자 스크린골프 개발에 뛰어든 업체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김대표는 2004년 가상현실 골프 컨텐츠 회사 (주)알바트로스와 인연을 맺었다. 이때부터 (주)알바트로스는 제품개발에 전념하고 생산과 마케팅, 판매는 씨티지아이앤씨(주)에서 맡고 있다. 씨티지아이앤씨는 스크린 골프 브랜드를 ‘알바트로스’로 정하고 본격적인 시장에 뛰어 들었다.

우선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 2005년 당시 국내시장은 ‘골프존’이 전체 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품차별화에 나선 ‘알바트로스’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시장 규모도 커지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골프존과 알바트로스로 양분되어 있다. (사)스크린골프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크린골프 매장은 전국적으로 5,000개로 시장규모는 연간 1조2천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알바트로스는 지난 해 8월 알바트로스 라이브골프 버전을 내놓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라이브골프’ 버전은 레이저 방식과 달리 카메라 방식을 채택했다. 지형 실측과 항공촬영 등으로 실제 골프장을 실사 촬영해 이를 3D 랜더링으로 디지털화함으로써 현장감을 살렸다.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해 골프공의 움직임을 100만분의 1로 추적해 잔상이 안남고 볼의 탄도각을 정확히 측정해 비거리 등을 정확히 나타내 준다. 이와 함께 3D Full 대형 와이드 화면으로 실제감을 최대한 살렸다. 또 ‘알바트로스’에 탑재된 골프장도 현재 70여개에서 100개로 늘릴 예정이다.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라운드도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국내 곳곳에 깔린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한 ‘알바트로스 PGA’(APGA)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여러 동호회와 개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총3억원의 상금에 예선전과 본선을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리며 경기 내용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스크린 골프 기술은 한국이 세계 최고”
“스크린골프 기술만큼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입니다. 골프 선진국 미국에서조차 주문과 개발의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분야임에 틀림없습니다.” 김대표는 국내시장의 성장과 스크린골프 기술의 가능성을 보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2005년부터 해외 수출에 나서 현재는 중국 상해에만 50개 스크린 골프매장에서 알바트로스를 채택하고 있으며 일본, 러시아, 태국, 유럽에도 알바트로스를 채택하는 스크린골프 매장이 늘고 있다. 2010년에는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10대 유망 서비스 해외 진출사업’의 스크린골프 서비스 부문 사업자로 선정됐다. 또한 올해에는 하이서울 브랜드 사업자로 선정돼 국내외 홍보와 글로벌스타기업 육성지원 등을 받게 됐다.

“G밸리 지식산업센터별로 스크린골프 시설을 매우 저렴하게 설치할 예정입니다. 건전 여가 시설로 기업활동과 생산활동에 여념이 없는 G밸리 임직원들이 건강도 챙기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김대표는 이와 같이 말하고 G밸리 임직원들이 시중가보다 싸게 스크린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지식산업 센터 입주사 운영위원회와 협의를 진행중이며 올해 안에 몇몇 센터에서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dream99@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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