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스마트폰 이용실태 조사 … “모바일 경제 활성화 초기 단계”

스마트폰이 국민들의 경제생활 행태를 빠르게 바꿔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인터넷진흥원이 지난해 11월 스마트폰 이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이나 뱅킹 사용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등 모바일 경제가 본격적인 활성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모바일 경제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47%가 모바일 쇼핑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7월 조사 결과(16.9%)에 비해 30.!%가 늘어난 것이다.

모바일 쇼핑 이용자 가운데 35.5%는 주 1회 이상 이용하고 있었다. 모바일 쇼핑의 결제수단은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경우가 67.9%로 가장 많았다. 모바일 쇼핑이란 휴대폰(스마트폰)을 이용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고 결재하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폰으로 은행거래나 주식을 거래하는 비중도 상당수에 달했다.

우선 스마트폰 이용자의 47.9%는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고 있고, 앞으로 이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70.2% 긍정적으로 답했다. 스마트폰 뱅킹 이용빈도는 주 1~2회 이용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고, 주 1회 이상 이용하는 사람이 65.9%에 달해 스마트폰 만으로 금융거래를 해결하는 이용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비중도 15.1%에 달했고, 이 가운데 70.5%는 주 1회 이상 이용했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금융거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방안으로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조작방식 화면제공(61.3%)’을 첫 번째로 꼽았다.

한편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음성• 영상통화(39.3%)나 문자메시지(18.3%)보다 ‘무선인터넷 및 모바일앱(42.4%)’을 이용하는 비중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67.4%는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한다’고 응답했으며, ‘궁금한 점이 생기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기보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경우도 65.1%나 되는 등 일상에서 스마트폰 이용이 일반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 이용자의 94.1%가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루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은 87분으로, 1차 조사(2010.7월, 59.4분) 대비 약 30분 가량 늘었다.

세대에 따른 스마트폰 이용형태의 차이도 눈에 띄는 조사결과다.

청소년은 전화 기능보다 ‘무선인터넷 및 모바일앱(49.7%)’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성인 이용자는 ‘음성•영상통화(40.3%)’와 ‘무선인터넷 및 모바일앱(41.9%)’을 비슷한 수준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인들은 ‘알람•시계(89.3%)’ 또는 ‘달력, 일정관리(79.6%)’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반해  청소년 이용자는 ‘음악 듣기 또는 다운로드(85.7%)’나 ‘게임•오락(85.7%)’ 등을 주로 이용했다.

홍진배 방송통신위원회 인터넷정책과장은 “스마트폰 이용행태가 단순한 인터넷검색 중심에서 다양한 콘텐츠 이용, 쇼핑• 뱅킹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본격적인 스마트 경제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일신문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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