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발생하는 공기 정화 살균기 생산

 
 
가산동 디지털3단지에 위치한 아이앤비에어(주)(대표 이강수 www.inbtec.com)는 특허 스타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보유 특허만 40개로 대부분 공기와 관련되어 있다. 이강수 대표가 공기 정화 사업에 뛰어든 것은 10여년전. 국내 대기업에 종사하던 이대표는 과감히 사표내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전공과 직장경험을 살려 IT 설비 사업을 시작했으나 곧 대기업이 아니면 어렵겠다는 판단아래 다른 사업을 모색했다.

이때 그에게 눈에 띈 분야가 공기정화 사업. 현대 도시인은 대부분을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한다. 각종 먼지와 오염된 공기로 숨을 쉬며 생활하다 보니 천식환자가 현대병으로 등장한지 오래다. 특히, 이대표가 공기정화 사업에 뛰어들 당시 세계적으로 ‘사스’ 공포가 확산됐다. ‘사스’의 감염경로가 공기로 밝혀지면서 오염된 공기에 대한 경각심은 더욱 커졌다. 또한, 몇해전 발생한 ‘신종플루’ 역시 사람들을 매우 불안하게 하고 있다. 해마다 천식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오염된 공기가 그 주범이라고 보고있다. 아이들 아토피도 유해한 세균과 바이러스로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천식 사망자, 단일 질병중 가장 높아
지구는 산업화와 도시화 등으로 숲이 사라지면서 대기오염이 심각하다. 대기 오염 질병으로 매년 사망자가 늘어 세계보건기구(WTO)는 2020년에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800만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강수 대표가 사업에 뛰어들 당시 국내에서도 대기오염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었다. 이대표는 실내공기질 연구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공기 정화 사업에 뛰어 들었다. 그 당시 사스와 조류독감 등으로 세계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1년간의 연구작업 끝에 ‘바이러스킬러’라는 브랜드로 공기정화기를 개발해 시장에 내놨다. 다행히 반응이 좋았다. 학교, 도서관, 병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설에서 주문이 들어왔다. 때마침 조달 등록도 마쳐 구청 등 공공기관에도 납품하기 시작했다.

‘바이러스킬러’는 경쟁사보다 살균과 유해 가스 제거 기능이 뛰어났다. 이 제품은 항균 헤파필터로 일차 미세먼지를 걸러내고 촉매활성탄 튜브를 이용, 악취를 제거해 준다. 마지막으로 UV-C 자외선 램프와 스카이바이오 항균제로 공기중 곰팡이균과 바이러스를 99% 제거해 준다.

특히, 수산레디칼기(Hydroxyl Redical -OH)의 살균 및 가스제거 원리를 채택해 그 효율을 높였다. 이 원리는 이온화된 전자(e-)가 공기중 물분자(H2O)를 자극하여 발생된 수산레디칼기를 이용했다. 수산레디칼기는 2.80의 산화력을 지녀 살균 및 유해화학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휘발성 유기 화합물 등을 분해하는데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는 산소를 발생하는 ‘바이러스킬러 O2’를 내놓을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일 ‘바이러스킬러 O2’는 시간당 산소순도 70%에 720리터 가량 발생한다. 이는 2009년 산림청 자료 기준으로 약 400그루의 소나무와 동일한 효과다. 이같이 고순도 산소의 대량 발생은 화학적 반응 등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를 동력으로 순수 물리적 작용에 의한 제올라이트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꾸준한 R&D로 독자적 기술 갖춰
이대표는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렵더라도 꾸준한 기술개발로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기업 거래에만 매달리면 당장은 생존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잃고 도태하게 됩니다” 이 대표는 대기업 거래 대신 독자 기술 개발로 시장을 개척했다. 그 결과 공기 정화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했다. 지금은 국내 최대 가전 대기업에서조차 관련 기술 문의와 함께 공동 제품 개발을 제안해 오고 있다.

이대표는 독자적 기술을 확보할 수 있던 배경으로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들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서울시 등에 기술 사업 신청에 거의 해마다 신청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이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다중시설 납품과 함께 가정용 제품의 출시에 맞춰 자체 판매망 확보와 해외 수출을 넓히고 있다. 특히, 중국은 서부 사막과 급격한 산업화 등으로 대기 오염이 매우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있다. 상해와 북경에 지사를 설치하고 전시 판매 등을 통해 올해 약 200만불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준현 기자 dream99@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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