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영상·이미지·오디오 등으로 디지털화한 문화원형 통합포털사이트가 새롭게 오픈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정동천)은 오는 2월 1일 약 30만 건의 문화원형 디지털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검색하고 찾아볼 수 있도록 통합포털사이트 ‘문화콘텐츠닷컴(www.culturecontent.com)’을 새 단장하여 선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002년 창작문화 소재 발굴과 콘텐츠 산업 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문화원형 디지털 콘텐츠화 사업>을 시작했다. 2004년 ‘문화콘텐츠닷컴’ 을 오픈, 그 후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왔으며 지난해까지 30만여 건의 콘텐츠를 개발했다. 그러나 양질의 문화원형 디지털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의 편의성 및 콘텐츠 유료화에 따른 활용 제약이 문제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방대한 문화원형 콘텐츠를 비상업적 용도로 활용할 경우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 무료화를 선언함과 동시에 문화원형콘텐츠닷컴의 활용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리뉴얼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에 새롭게 오픈하는 ‘문화콘텐츠닷컴’은 △주제별 △시대별 △멀티미디어별로 쉽게 찾을 수 있는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러 과제의 내용을 14개의 주제별로 재구성하였다. 또한 마이페이지를 통한 콘텐츠 스크랩 및 다운로드 기능을 향상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일반 백과사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다양한 정보들이 알차게 담겨 있을 뿐 아니라 창작활동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연관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월대보름’을 검색하면 그 유래에서부터 절기에 관련된 설화, 민담, 풍속 자료와 절기와 관련한 애니메이션, 게임,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창작 아이템들을 카테고리별로 살펴볼 수 있다.

그 동안 문화원형 디지털 콘텐츠화 사업은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운 <왕의남자>에서부터 드라마 <주몽>, <황진이>, <별순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산업에 활용되어 왔다. 또한 단청문양, 자수문양, 능화문 궁중문양 등은 섬유패선 디자인에 적용돼 해외로 수출되었고, 캐릭터 <뿌까>, 온라인게임 <거상> 등도 문화원형 콘텐츠를 기반으로 개발돼 성공을 거두었다. 이렇듯 문화원형 디지털 콘텐츠화 사업은 전통문화 요소의 디지털화를 통해 전통문화콘텐츠의 르네상스를 주도해 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문화콘텐츠닷컴 리뉴얼 작업 외에도 2002년부터 2010년까지 개발된 주요 문화원형 과제 200여개를 정리한 《문화원형 총람집》을 제작, 초·중·고 역사 교사 및 각 대학 도서관, 콘텐츠 관련 산업 종사자에게 배포하는 것은 물론, 포털사이트 다음의 ‘문화원형 백과사전’을 통해서도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김형민 팀장은 “최근 들어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 제작이 증가하면서 문화원형 활용에 대한 문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문화콘텐츠닷컴 리뉴얼을 시작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해당 사이트에 들어와 잠자고 있던 문화원형 원천소스 콘텐츠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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