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의상디자인, 요양보호사, 가스안전관리, 전기내선공사, 그린카정비 등 체계적으로 전문기술을 훈련받은 2,868명의 기술전문가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다.

서울시는 ‘서울시 기술교육원(구,서울시립직업전문학교) 2011학년도 훈련생 수료식’을 오는 17일(금)~24일(금)에 교육원별로 개최한다고 16일(목) 밝혔다.

수료식 일정은 ▴남부기술교육원 17일(금) 오전 11시 ▴북부기술교육원 17일(금) 오후 3시 ▴동부기술교육원 23일(목) 오후 3시 ▴중부기술교육원 24일(금) 오후 4시다.

‘서울시 기술교육원’은 서울 시민의 재취업과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실습위주 훈련을 실시하는 무료교육기관으로, 특히 수료 후 취업과 바로 연결 될 수 있는 다양한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서울지역 4개 기술교육원을 수료하는 훈련생은 일반훈련 과정 ▴주간 1년 수료자 1,854명 ▴하반기 야간 6개월 수료자 1,014명 등 총 2,868명이며, 수료율은 93%에 달한다.

이번 수료자 중 최고령자는 동부기술교육원에서 건축인테리어과를 수료한 57세 이완태씨(55년생)며, 최연소자는 동부기술교육원에서 네트워크(서버)운영관리과정을 수료한 16세의 이한솔씨(96년생)다.

이완태씨는 올해 정년을 앞두고 있는 특1급 호텔의 베테랑 호텔리어로 어린 시절부터 관심이 많았던 분야에 입학해 목공자격증을 땄고, 정년 후에는 관련분야에 취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한솔양은 올해 중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으로 부모님의 권유로 기술교육원에 입학했다. 친구들이 고교 진학을 위한 선행학습을 할 때 한솔양은 기술교육원에서 언니·오빠들과 함께 기술훈련을 받았다.

“일단 인문계 고등학교에 지원하긴 했지만 대학진학엔 연연하지 않고 관련 기술을 폭넓게 배워서 자신의 미래를 남들보다 한 발자국 먼저 디자인 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그동안 재취업을 위한 훈련이 대부분이었던 교육과정을 수료와 동시에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학과를 신설하고 철저한 학사관리를 실시해 준비된 인재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2012년 상반기 모집 인원은 총 3,858명이다.

특히 올해 신설된 청년취업자와 고교졸업생(예정자)을 위한 ‘청년희망디딤돌 과정’은 고졸청년층이 선호하고 구인 수요가 높은 학과를 중심으로 운영해 대학을 가지 않고도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청년희망디딤돌 과정’은 2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그린카정비▴컴퓨터응용기계 ▴조리외식 ▴멀티미디어콘텐츠 ▴품질 비파괴검사 ▴한국외식조리 등의 훈련을 진행한다.

또 고령화시대, 베이비부머들의 재취업을 위해 만 55세 이하라는 입학 연령상한선을 폐지하고, 준고령자과정도 따로 개설해 특화 운영한다.

준고령자과정은 ▴바리스타 ▴조경관리 ▴도배 ▴건물보수 ▴요양보호사 등 교육훈련 이후 나이에 상관없이 재취업이 가능한 직종이 대부분이다.

기술교육원 운영학과도 신성장동력, 국가기간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재정비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젊은층의 관심이 큰 스마트폰 앱개발 과정을 신설했고, 바리스타, 가구디자인 등 창업으로 바로 연결시킬 수 있는 과정을 신설했다.

여기에 저소득층의 자립기반 구축지원을 위해 입학쿼터제를 도입해 입학정원 30%를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을 우선 선발하도록 하였으며, 영주권 취득 외국인이나 결혼이민자도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문을 확대했다.

서울시 기술교육원 하반기 모집은 7~8월경이며 과정 및 상세 일정은 각 기술교육원에 문의하면 된다.

강병호 서울시 일자리정책관은 “서울시 기술교육원은 기업과 사업장이 원하는 준비된 맞춤인재를 배출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부터는 고졸 취업준비자들에겐 별도의 훈련을 통해 우수한 기술인력으로 조기 양성해 청년실업 해결에 도움을 주고, 베이비부머 은퇴 시점에 맞춰 중장년과 고령자를 위한 훈련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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