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엔 G밸리와 협력체계 구축에 역점”
G밸리 소재 기업 위한 금리 우대, G밸리 기업 상품 소개 코너 신설 등 지원 검토

 
관악농협이 올해 G밸리와 협력체계 구축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검토 중이다.

△G밸리 소재 기업에 예금•대출 금리 우대 △G밸리 기업 상품 소개 코너 신설 △G밸리 직거래장터 개최 △농협 하나로마트와 농협 직영 한우식당 이용실적에 대해 기금 지원 등 G밸리에 특화된 다양한 지원사업을 마련할 계획인 것.

박준식 관악농협 조합장은 “‘어려운 농업과 중소기업을 살리자’는 모토로 관악농협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G밸리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농업과 중소기업의 교두보 역할을 하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9000평 대규모 농산물백화점
관악농협은 1972년 설립된 대표적인 도시농협이다. 농산물유통사업(경제사업), 은행업무(신용사업), 교육 지원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관악농협 본점은 금천구 독산동에 소재해 있고, G밸리에서 차량으로 5분 이내 거리인 관악구 조원동에 유통사업장인 대형 농산물백화점을 운영 중이다.

연건평 9000평 규모인 농산물백화점 건물은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건강식품, 생필품, 잡화, 식자재코너로 구성된 농협 하나로마트와 400석 규모의 대형 농협직영 한우식당, 문화센터, 300석 규모의 강당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돼 연간 650억원이 넘는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자체 쇼핑몰 ‘NH마켓(www.nhmarket.kr)’을 통해 판매망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특판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박준식 조합장은 “G밸리 소재 기업을 비롯 기관, 단체 구성원들이 농협 하나로마트와 농협 직영 한우식당을 이용하면 그 실적에 대해 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입금액의 일정비율을 기금으로 출연해 G밸리의 공공 이익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악농협의 은행업무는 관내 13개 점포에서 예금, 대출, 보험업무 등을 취급한다. 특히 예금은 1인당 3천만원까지 이자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제공해 중서민의 목돈마련에 이바지하고 있다. 관악농협의 예금규모는 1조 6천억원, 대출 1조 2천억원으로 전국 1200여개 단위농협 중 최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올해는 G밸리 기업의 예금과 대출 금리우대를 검토하고, G밸리 소재 기업들의 상품을 소개하는 코너 신설도 검토 중이다.

관악농협은 일반 은행과 달리 지역에 꼭 필요한 생활, 체육, 문화, 전통, 복지센터로서의 역할에도 앞장서고 있다. 1987년에는 전국에서 최초로 주부대학을 열어 30기를 배출했고, 이들로 구성된 ‘고향을 사랑하는 주부모임’을 만들어 농산물 구매나 농촌돕기 활동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도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주말농장을 전국에서 최초로 열어 지금까지 3천여 가족이 참여했으며 농도어린이 교류사업, 농촌과 지역에 대한 환원사업도 수행한다.

박준식 조합장은 “관악농협은 금천구•관악구 전지역, 구로구•영등포구•동작구 일부지역 등 5개구 47개동을 관할하고 있다”며 “도시거점 농협의 특성을 살려 농촌뿐만 아니라 G밸리의 공익을 위한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G밸리에서 직거래장터 마련할 계획
박준식 조합장은 1983년 조합장에 당선된 후 관악농협을 최초의 소비지농협으로 탈바꿈시켰다. 2003년부터 농산물판매사업장을 대형화하는 계획을 세우고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잘 팔아주기 위해서는 소비지 매장을 확보해야 한다는 논리로 정부 지원을 받아냈다. 그리고 정부예산 190억원, 농협중앙회 지원자금 100억, 관악농협 자체자금 470억원 등을 투자해 2009년 지하 5층, 지상 6층, 9000평 규모의 농산물백화점을 개장했다.

특히 백화점의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서는 과일, 채소, 양곡 및 팔도 농특산물과 정육, 수산물 직거래장터가 상시로 열리고 푸드코트, 금융점포, 병원, 문화센터도 입점해 있다.

농산물백화점은 반경 2㎞ 이내에 대형 유통업체 4곳이 포진해 있는 유통업계의 격전지에서 농협 소비지유통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시 소비자에게 더 좋은 농산물을 제값에 공급하기 위해 농촌농협과도 촘촘한 네트워크를 맺고 있다. 현재 전국 83곳의 농촌농협과 자매결연을 맺고 직거래사업을 벌여 해마다 이익금 중 일부를 농촌농협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20여년 동안 매년 각 도별 향토물산전을 비롯한 계절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열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장은 마련하고 있다. 유통단계를 줄여 소비자에게는 산지 직거래로 순수한 우리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WTO•FTA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에게는 농산물 생산 판로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G밸리의 수요를 조사해 G밸리 내에 직거래장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박준식 조합장은 “농업인들에게 실익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안전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농산물유통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도시농협의 유통사업이 기피사업이 아닌 미래의 성장동력사업임을 증명해 소비지 유통시설 대형화 추진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진 기자 fri@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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