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기만료 이사장 245명 … 정치인사 진출 우려

중소기업의 업종별 대표단체인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정기총회가 전국에서 열리고 있다. 임기가 끝나 대표를 선출하는 곳이 245개에 달해 선거 열기가 뜨겁다. 특히 올해는 정치권 선거일정과 맞물려 누가 협동조합의 수장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해 설립된 업종별 중소기업대표단체는 1월말 현재 연합회 25개, 전국조합 206개, 지방조합 335개, 사업조합 368개 등 총 934개다. 이 중 2월말까지 이사장(회장) 임기가 만료되는 조합이 245개로 이들 조합은 정기총회에서 경선이나 재추대 형식으로 이사장(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중소기업중앙회 남명근 회원본부장은 “임기만료 예정인 협동조합 이사장 중 11명이 중앙회 비상근임원(부회장•이사) 또는 지역회장을 맡고 있어 이들 조합의 선거결과에 따라 28일 중앙회 정기총회시 신규 임원선출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총선과 대선과 맞물려 정치권의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에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어 분야별 업종을 대변하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수장자리를 누가 맡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 대표를 뽑는데 총선과 대선을 연결짓는 분위기가 있다”며 우려했다.

어려운 시기에 중소기업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진정한 인물을 뽑아야 하는데 정치선거가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다. 이미 일부 인사들이 중기중앙회 활동을 기반으로 정치권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중소기업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중소기업계 한 인사는 “열심히 활동하다보면 자연스레 정치인이 될 수도 있지만 애초부터 중소기업중앙회의 높아진 위상을 이용해 정치권에 진출하려는 인물들에게 업종별 대표를 맡겨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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