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테마형 클러스터 도입 … KISTI, 기업 지식생태계 구축 본격화

 
2012년 들어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G밸리 관련 기관, 단체와 이들의 기업 지원, 네트워크 프로그램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산단공, 클러스터 사업 변화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기관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산단공은 지난달 30일 김경수 이사장 취임 후 대대적인 조직, 인사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G밸리를 관장해온 서울본부의 변화폭도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본부장, 미니클러스터 팀장 등 그동안 G밸리 기업 지원사업을 관장해 온 부서장들의 교체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단공은 조직, 인사 개편과 함께 기업 지원 프로그램에도 변화를 준다. 관심을 모으는 프로그램은 ‘테마 클러스터’ 사업. 산단공에 따르면 테마클러스터는 “특정 코디네이터 기업을 중심으로 가치사슬 구조를 갖는 지역 혁신 주체들이 자율적으로 구성하는 네트워크”를 말한다. 느슨한 산업 연관성보다 구체적 단위인 특정 테마(기술, 업종, 상품 등)를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사업이다.

예컨대 ▲의료기기 산업 → 진단기기 ▲자동차 산업 → 지능형 자동차 관련 기술처럼 구체적 테마를 중심으로 연관 기업이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일본 동성 일렉트로빔, 프랑스 AKKU 컨소시엄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산단공은 2012년엔 전국단위에서 6개 테마클러스터를 시범적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테마클러스터 당 매년 7억원 가량, 3~4년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단공은 또 기존 미니클러스터 사업에도 변화를 준다. 1000만원이하 소액과제를 없애고 R&D과제 등의 지원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서울본부의 미니클러스터 회장단 구성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KISTI•KTR, G밸리 지원 강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박영서)도 2012년엔 G밸리 지식생태계 구축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12월 서울디지털1단지 한화비즈메트로에 ‘G밸리 사무소’를 낸 KISTI는 올해엔 dvn<감탄시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경협 - 회장: 이영재)와 함께 ‘기업 가치혁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KISTI는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가치혁신 R&BD 지식연구회’를 진행한다. G밸리 기업 중 시범적으로 6개 기업을 선정, 각분야 전문가와 함께 집중지원하는 것이다. 첫 번째 순서로 지난 9일 서울디지털1단지 (주)한일월드에서 지식연구회 세미나를 열었다.

이 세미나에선 한일월드가 추진중인 R&D사업, 마케팅 전략 등이 논의됐다. KISTI는 ‘가치혁신 R&BD 지식세미나를 통해 모범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한편 KISTI, dvn<감탄시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는 G밸리 ‘가치혁신프로그램’를 추진하기 위해 상반기중 기업을 중심으로 한 비영리법인 산학연네트워크(가칭 기업가치혁신연구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 네트워크에선 기업에 필요한 지식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G밸리에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원장: 조기성)도 G밸리 기업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산학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첫 순서로 오는 3월14일(수) 오후 1시~5시까지 산단공 대회의실(키콕스빌딩3층)에서 ‘중소기업 지원 G밸리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KTR은 지식경제부 산하 특수법인으로 국가공인 시험 인증기관이다. 화학을 비롯해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 토목, 건축, 환경, 의료기기,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시험 인증, 컨설팅 사업을 진행한다. KTR은 2012년에 G밸리 기업과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은연 기자 boolshim12@naver.com
 

저작권자 © 넥스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