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삶에서 유능제강 약능제강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부드러운 것이 단단한 것을 이기고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것이다. 트리즈의 15번째 기술문제 해결원리가 역동성(danami- city)의 원리이다. 왜 유능제강일까? 물체가 급변하는 외부 환경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단한 것보다는 유연한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역동성의 원리를 적용하면 세가지로 구현될 수 있다. 첫째, 물체나 외부 환경 특성을 변화시켜 작동단계마다 최고 성능을 내도록 한다. 둘째,  움직일수 없는 물체를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든다. 물체를 서로 교환할 수 있게 만든다. 셋째, 물체의 상대 위치를 서로 바꿀 수 있도록 물체를 부분으로 분할한다.

 

사례로 보기
접이식 침대, 주름 빨대, 스프링, 입간판, 칫솔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일반 침대는 고정되어 있어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이동하거나 접기가 힘들다. 이를 해결하여 이동성과 공간 문제를 해결한 것이 접이식 침대이다. 기존의 빨대는 곧게 직선 모양이어서 고개를 숙이지 않으면 먹기가 불편하였다. 이를 개선한 것이 구부러지는 주름 빨대이다.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에서는 못이나 장석으로 문을 고정하면 삐그더거리다가 떨어지게 된다. 이를 헤결한 것이 스프링을 이용하여 마음대로 바람에 흔들거리게 만든 문이다.

모통의 간판은 건물에 고정되어 있어 움직이지 않으므로 고객의 눈에 띄지 않는다. 이를 개선한 것이 이동식 입간판이고 한걸음 너 나아가 바람을 불어넣어 크기를 줄었다 늘였다 하도록 만든 간판이다. 칫솔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칫솔 손잡이 부분은 일반적으로 딱딱한 플라스틱 재료로 고정 연결되어 있어서 유연성이 떨어진다. 이에 유연성을 점차 더해가 보자. 손잡이가 한번 꺽어지도록 연결하고, 두번 세번 꺽어지도록 연결하고, 연통 주름처럼 상하좌우 자유로 움직이도록 연결하고 나아가서는 자석식으로 연결하여 360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도록 구조를 만들 수도 있다.

인형의 예를 보자. 인형은 초기에는 돌, 나무, 흙, 플라스틱 등으로 단단하게 연결된 구조였다. 그러다가 곰인형처럼 부드러운 재료로 바뀌고 관절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인형이 등장하고 트랜스포머처럼 변심하여 다른 모습으로 되는 인형이 등장하였다. 티클미엘모 익스트림 인형은 발과 배, 턱을 누르면 깔깔대며 웃기도하고 바닥을 뒹굴기도 한다.

개인 간의 관계나 기업과 고객간의 관계도 종전에는 오프라인의 강한 연결만을 추구해 왔다. 그러나 SNS등의 발달로 점차 약하고 유연한 관계를 매우 많이 형성하는 것으로 대체되고 있다. 평소에는 약한 관계가 계기를 만나면 강하게 연결되어 애경사를 같이하고, 사회적 반응을 같이한다. 기업의 고객도 마찬가지이다. 평소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것처럼 보이는 온라인 상의 고객이 어떤 계기를 만나면 강하게 순간적으로 반응한다. 이처럼 기업의 마케팅 전략과 고객 대응 방식이 기존과 달라야 함을 인지하고 실천에 옮기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미래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이제는 고객에게 전하는 매시지도 고정된 문자가 아닌 동영상이나 캐릭터의 연기 등이 호소력을 지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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