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는 27일, 사천 본사에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와 이순우 우리은행장 및 27개社 협력업체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반성장 선포식을 갖고 자금 지원과 기술 및 인력 지원 등 항공산업의 특성에 맞는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KAI 김홍경 사장은“리스크가 큰 항공산업의 특성 때문에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과 항공산업에 특화된 상생협력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경상남도, 우리은행과 연계한 400억원의 자금과 전문 기술인력 지원, 협력업체의 해외 수주활동 지원 및 물류 시스템 구축 등 협력업체별 맞춤식 상생 협력 방안으로 중소업체의 자생력 확보 와 국내 항공산업의 인프라 확대에 최선을 다해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항공산업은 대규모 자금의 투입과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고 투자 자금 회수에 장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중소기업만의 노력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KAI의 상생 자금은 우리은행과 함께 400억원을 확보하여 협력업체의 시설 투자를 위해 대출하는 형태로 경상남도와 3%(KAI 2%, 경남도 1%)의 이자 감면 혜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KAI의 전문 기술인력을 협력업체가 30%의 비용만으로 활용 가능케 하고 협력사의 해외 수주 활동을 KAI가 직접 지원하여 중소업체의 해외 수출 활동을 돕는 방안 등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상생 협력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KAI는 2020년, 현재 1조3천억원의 약 4배 규모인 4조5천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KAI의 외적성장에 따라 협력업체 외주 물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KAI는 금번 동반성장 방안을 충실히 수행하여 2020년까지, 500억원 이상 매출 능력을 가진 협력업체 5개사, 100억원 이상 12개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협력업체는 3개사에 불과한 수준이며, 협력업체의 매출 증가에 따라 6천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협력업체의 매출 규모도 4배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는 T-50, KT-1, 수리온 등 정부가 추진한 사업을 토대로 장기적인 사업 안정성 확보를 위해 방산, 완제기 수출, 민항기 부품 수출 사업의 균형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최근 에어버스 A320 날개구조물 수주 등 대규모 계약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장기 수출 물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KAI는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이 기업 생존과 경쟁력의 주요 과제가 된 만큼 협력업체들의 의견을 최대로 반영하여 금번 상생협력 방안을 내놓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협력사와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동반성장 조직을 사무실이 없는 현장 조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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