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측정과 통계 제어시스템으로 에너지 제로에 도전”

 
독산동 바스코리아(주)(대표 백강철 www.baskorea.com)는 국내 몇 안되는 친환경 빌딩 제어 시스템 전문 기업이다. 지난 1993년 회사 설립후 지금까지 빌딩제어관리 시스템 분야에 사업을 하고 있다. 바스코리아(주)는 한국형 자동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대형 건물에 설치하며 에너지 절감과 기능 개선을 꾀하고 있다.

 이 회사 백강철 대표는 “최근 문제가 된 전력 대란의 원인은 건물별 전기식 냉/온풍기 보급”이라고 말한다. 또 국내 대형 건물들이 외관과 건축비 등을 고려해 유리 외벽을 고집하면서 열효율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전기 사용량도 급증한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에서 최근 시작한 녹색 건물 인증제도는 에너지 사용량이 핵심. 냉/난방과 환기 조절에 따른 실내 온도 조절이 제일 관건이다. 건물에는 빈공간, 창고, 사용빈도가 낮은 회의실 등 실내 온도 조절이 필요없는 곳이 많다. 또한 사람의 부주의와 비효율적인 시스템 등으로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맞추기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백대표는 “정부에서 계절별로 실내 온도를 몇 도로 맞추라고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건물 외벽을 유리로만 짓다보니 열효율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에너지를 측정하고 통계로 제어하는 시스템을 채택하면 이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한다.

 

기술연구에 전념, 해당 분야 특허 등록
백대표는 창사 이래 기술개발에 전념해 왔다. 2003년에는 부설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해당 분야 기술 확보에 노력한 결과 지금까지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기능 온도조절 시스템 등을 비롯한 7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그리고 빌딩 냉난방/공조 제어 시스템 HiBAS 시리즈를 내놓았다.

HiBAS 시리즈는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대형 건물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국내 5층 이상 건물은 전체 건물대비 1.8%인 114,200동이지만 에너지 사용량은 전체 상용량의 50%가 넘는다. 그 중 아파트 단지는 일산, 분당처럼 지역 냉난방을 활용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에너지 절감 대책이 있으나 사무실, 쇼핑몰 등 대형 건물은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백대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건물내 방마다 정확한 측정과 작동이 가능한 가변풍량 제어시스템(VAV)과 팬코일 제어 시스템(FCU)을 제시한다. 유닛에 댐퍼모터와 풍속센서를 두고 제어기는 실내 벽에 설치하는 분리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계실이나 중앙통제실에 의하지 않고도 이용률이 낮은 회의실이나 창고, 강당 등을 사람이 직접 조작하도록 했다. 그리고 이를 KS 표준규격에 따른 BACnet(Building Automation Cotrol net)망을 통해 중앙에서 관리, 통제한다. 바스코리아는 2006년 i-DDC라는 중앙제어정보기를 출시하고 특허 등록했다.

그 결과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영풍문고, AK 플라자, 용평 알프스 리조트 등 지금까지 350여 시설에 제어시스템을 설치했다. 현재는 대법원 등을 포함해 60여 곳을 유지 보수 관리하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가 에너지 절감의 최대 목표
이와 함께 HiBAS-L이라는 조명 제어 시스템을 내놓고 건물에 설치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움직이는 사람을 감지해 최적 조도를 맞추는 제어 기능과 햇빛 등 외부 밝기에 따른 조도 절전 제어 기능, 외출 등에 따른 최저 조도 유지와 소등 기능이 있다. LED는 반도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 시스템에 가장 적합한 조명이다.
백대표는 전국적으로 유비 쿼터스(Ubi-Quitous)를 거쳐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체제가 이루어 지면 현재 에너지 사용량의 50%이상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현재는 유비쿼터스 전 단계인 인공지능형 빌딩 제어 시스템(IBS) 단계에 있으며 머지않아 유비 쿼터스 시대가 본격 열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위해 백대표는 우리 나라 실정에 맞는 관련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국내에 IBS 관련 업체는 많지만 대부분 지멘스 등 외국 대기업 대리점일 뿐 기술 개발에 전념하는 회사는 바스코리아를 비롯해 10개 업체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스마트 그리드를 염두에 둔다면 산업으로서 IBS 분야는 전망이 매우 밝다. 따라서 기업은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정부는 관련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백대표는 “미국 인디언들은 후손들로부터 자연을 빌려 쓴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대형 건물과 공장 등에서 에너지 제어만 완벽히 갖춘다면 후손에게 녹색지구를 물려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생을 기술 개발과 확산에 주력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dream99@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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