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값 치솟자 ‘슈퍼100·쁘띠첼·생과일쥬스’로 손길

최근 국산 과일값이 크게 오르면서 주부들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가족들에게 싱싱한 제철 과일을 먹이고 싶은 맘은 굴뚝같지만 팍팍한 가계살림을 고려하면 선뜻 손이 가지않는다.

이런 주부들 고민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는 ‘대체품’들이 인기다. 저렴한 가격으로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야쿠르트의 발효유 ‘슈퍼100’이 딱 그렇다.

딸기, 복숭아, 블루베리, 열대과일 등을 원재료로 만든 ‘떠먹는 발효유 슈퍼100’은 최근 한달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5%이상 늘었다. 단기간에 이례적으로 높은 증가세다.

한국야크르트측은 제철 과일이나 채소를 접하기 힘든 도시 소비자들이 급등한 과일값에 부담을 느껴 가격 변동이 없는 가공식품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말 한 팩에 6000원하던 딸기는 1만원을 넘어섰고 조생귤도 10개 5000원 할 정도로 값이 치솟다보니 이들을 대체할 가공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쁘띠첼’도 과일을 대신하는 인기상품 중 하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딸기, 밀감, 포도 등의 원재료를 사용하는 과일젤리류 출고량이 전년 동기대비 25%나  늘었다”면서 “과일값이 급등함에 따라 과일젤리류가 특히 ‘귀하신 몸’이 됐다”고 말했다.

같은 이유로 생과일주스도 인기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토마토나 딸기 등 전통적 소재를 사용한 주스류를 비롯 베리믹스(블루베리+스트로베리+라즈베리)나 오렌지애플망고 등 다양한 응용메뉴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내일신문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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