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이나 해조류는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영양가는 높고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것은 물론, 몸속 노폐물을 걸러주고 항암 효과까지 있다하니 어찌 보면 완벽한 식품인 듯. 하지만 버섯과 해조류가 무조건 몸에 좋은지 궁금하다면 이번 기사를 꼼꼼히 보자. 특정 질환을 앓는 경우 잘못 먹으면 독이 될 수도 있으니….

취재 유병아 리포터 bayou84@naver.com
도움말 김진혁 원장·박영주 한의사(대전 동원미즈한의원) 참고 도서 <식탁에 늘 오르는 우리 음식>

 

표고버섯에 함유된 성분은 몸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바이러스를 이기는 데 효과적이며, 항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표고버섯도 하루 30g 이상은 섭취하지 말라는 권고가 있다. 넘치면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이 이유. 대장 용종 제거 시술을 받기 3일 전부터 해조류나 버섯류는 금기 식품이다. 섬유질이 많아 대변으로 바뀌는 데 오래 걸려서 장을 비우는 약을 먹어도 잘 배출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 배변 작용에 도움이 되고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에 좋다는 섬유질이 때로는 역기능을 할 수도 있는 것.

대전 동원미즈 한의원 김진혁 원장은 “몸에 좋다고 물 대신 버섯 달인 물을 계속 마시거나 해조류를 환으로 상복하는 경우가 있다. 약으로 사용된다는 말은 어떤 작용으로 효과가 있다는 말이고, 그 효과가 잘못된 방향이나 약리작용으로 사용되면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말과도 일치하므로 몸의 상태에 따라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한다.

 

갑상샘·소화기관 약한 사람은 조심
일본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건 이후 갑상샘 질환 예방이나 치료에 해조류의 요오드 성분이 도움이 된다는 말이 나오자, 한동안 품귀 현상을 빚었다. 해조류가 몸에 좋은 까닭은 지방과 칼로리는 적고 단백질과 비타민, 철분, 칼슘, 식물성 섬유질 등은 고루 들어 있기 때문.

오래전부터 변비 예방에 좋고 포만감을 준다는 이유로 해조류 환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애용되는데, 풍부한 요오드가 때로는 해가 될 수도 있다.

 

간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주의
버섯은 반찬으로 만들어 먹으면 감칠맛이 나고, 고기와 함께 먹으면 지방 분해는 물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약리작용이 있는 일부 버섯은 달여서 장복하기도 한다.

버섯 중에서도 고혈압에 좋다는 영지버섯이나 항암 작용에 좋은 차가버섯, 면역력에 좋은 상황버섯 등은 식품보다 약으로 취급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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