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요구와 시대 흐름에 신속히 대응해야”

 
구로동 서울디지털1단지에 위치한 이프론트(주)(대표 박근영 www.e-front.co.kr)는 우리나라 2세대 홈페이지 제작 업체. 박근영 대표는 1999년 창업해 지금까지 홈페이지 제작 전문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1990년대 중반 인터넷 시대가 열렸고 2000년대 들어 홈페이지 제작업체가 크게 늘었다. 현재 전국적으로 3000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한다. 종사자만도 10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터넷 산업의 당당한 한 분야로 자리잡았다.

박대표는 “10년 넘게 인터넷 환경이 발전하고 구현가능한 디지털 기술이 크게 늘어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그 수준도 높아졌습니다”면서 “일년이 멀다하고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가 등장하기 때문에 인터넷 산업은 속도 산업임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대 흐름을 정확히 읽어야 생존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열린 모바일 인터넷은 박대표에게 또다른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이 일반화되며 인터넷 홈페이지는 보다 더 적극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박 대표는 트렌드를 정확히 읽되 역량을 홈페이지 제작 전문으로 집중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홈페이지 제작 기술이 대중화되면서  많은 업체들이 운영 대행,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생존 전략을 찾았기 때문이다. 홈페이지 제작 1세대 업체들의 부도와 전업도 속출했다.

박대표는 이러한 시장상황을 오히려 기회라고 판단했다. 대기업과 대형 공공기관 수주보다는 중소기업 홈페이지 수주를 늘렸다. 다만 홈페이지는 여전히 홍보 역할이 많기 때문에 고객 분석에 집중했다. 연령별, 성별 등 기업의 주요 고객 분류에 따른 디자인과 인터페이스, 기능을 차별화하여 홈페이지를 제작함으로써 좋은 평을 얻었다.

이처럼 차별화된 디자인에 집중한 결과 2007년에는 한국 웹어워드 웹디자인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초에는  2011 K어워드 기업일반부분 최우수상을 비롯해 3개 상을 받았다.

박대표는 창업전에 건축 설계와 디자인 일을 했기 때문에 특별히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이 변합니다. 최근에는 개성을 살린 홈페이지가 인기를 끌면서 공장에서 찍어내듯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없습니다. 사소한 아이콘 하나조차 고객의 요구에 맞춰 세심하게 제작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웹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빠르게 변화하는 웹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박대표는 인터넷 환경이 모바일로 진화하면서 크로스 브라우징(cross browsing)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모바일 웹을 위한 기능과 디자인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직원이 만족해야 좋은 결과물이 나와
박대표는 웹에이전시 사업은 사람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때문에 ‘인재경영’을 강조한다. 계약직 혹은 프리랜서를 많이 활용하는 다른 업체와 달리 30명 전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또 월별 우수사원 포상 등 직원 복지와 함께 외부 교육 등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우리 회사의 경쟁력은 직원에 있습니다. 초창기 웹에이전시 업체들이 전업하거나 문을 닫은 원인이 직원 투자를 소홀히 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직원들이 만족해야 그 기업이 오래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회사가 지난 13년간 웹에이전시 분야 한 길만 걸을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회사가 오랜 기간 꾸준히 이어오자 고정 고객들이 늘었다. 3000개가 넘는 고객중 절반 정도가 유지보수 계약을 맺고 장기간 거래하고 있다. 기존 고객사에게 최선을 다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규 고객도 늘었다. 그 결과 지난 2008년 금융위기때 큰 탈없이 극복할 수 있었다.

불황일수록 고객의 니즈는 다양해진다. 이프론트는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고객들에게 그에 맞는 디자인과 기능을 먼저 제안하고  온라인을 통한 고객접점을 강화해야 할 것을 설득한다. 홈페이지를 목표고객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과 소통의 도구로서 활용하면서 점차 기업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매순간 최선을 다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고객들은 반드시 보답을 합니다” 박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선택과 집중으로 기업을 이끌어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성장할 것이라 믿고 있다.

 

김준현 기자 dream99@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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