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심의 글로벌 그린 IT 부품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터”

 
가산동 서울디지털3단지에 위치한 성호전자(주)(대표 박환우 www.sungho.net)는 전자부품, 전자통신부품제조업체다.

산업화 시절이던 1973년 기술확보와 자본유치를 위해 한일 합작으로 설립했으나 1997년 박현남 회장 등 대주주가 일본 합작선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지금은 LED TV 등에 들어가는 필름 콘덴서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고 있다. 또 전원 공급 장치 등도 생산한다. 대부분 삼성, LG 등 대기업 대상으로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90년대말 기술개발에 총력을 쏟은 결과 2000년대초부터 LCD TV 등에 들어가는 콘덴서를 개발, 납품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생산시설을 중국으로 옮기고 국내에는 연구개발 부서와 마케팅 등 핵심 역량을 둠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춰 나갔다. 현재 국내 전직원의 34%에 해당하는 40여명이 R&D 인력이다.

이 회사 박환우 대표는 “회사를 연구개발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중심으로 체질 개선하면서 미래를 대비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며 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수출중심 그린 IT 부품 중견기업으로 도약
이 회사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해 지난해 독일로부터 초박막 필름 증착시설을 도입했다. 시험 가동을 거쳐 오는 5월에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초박막 필름 증착시설은 태양광 인버터, 전기자동차, LED 조명 등에 들어가는 2~3μm의 초박막 필름을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생산시설.

그동안 초박막 필름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으나 국내 최초로 양산시설을 갖춤으로써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삼성, LG 뿐만 아니라 미국 GE사, 일본 소니, 토요타, 스웨덴 필립스사 등 세계적인 전기 전자, 자동차 대기업에 납품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콘덴서 소재 산업에도 진출했다. 최근 중국 위해법인 공장 증축하면서 8개의 증축 시설을 설치했으며 앞으로 태양광 집열필름 소재와 LCD, LED 패널용 필름을 생산해 중국, 대만, 일본기업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식경제부가 진행하고 있는 매출 1조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월드클래스 300’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오는 4월말 최종 선정을 앞두고 있다.

성호전자가 중견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세운 전략은 ‘수출 중심 글로벌 그린 IT 부품 전문기업’이다. 이를 위해 △중국 내수시장 개척 △기존품목 해외시장 확대 △신규품목 해외시장 개척 등을 중장기 목표로 삼았다.

박 대표는 “전기자동차, 태양광, LED 조명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2020년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지정 ‘히든 챔피언’
미래를 대비한 성호전자의 노력은 매출로 이어졌다. 2001년 코스닥 상장 당시 300억원이던 매출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1300억원을 기록했다. 기술개발에 힘을 쏟은 결과다. 2004년 당시 산업자원부로부터 부품소재전문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08년에는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처럼 이 회사가 해당 산업의 강자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부품 기업으로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히든 챔피언’으로 선정되기에 이르렀다. 또 정책금융공사로부터 프론티어 챔프로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경영관리도 강화했다. 중국내 두 개 법인과 국내 본사를 잇는 스마트 워킹(Smart Working) 환경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분야별 인력을 정예화했다. 중국 법인에도 박사급 현지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생산 고도화와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생산 경쟁력은 중국으로 옮아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 길은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연구개발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과감히 생산시설을 이전하고 회사를 연구개발 중심으로 전환해 미래 유망 품목 개발에 나섰습니다” 박대표는 금융위기 등 세계적 불황에도 세계 1위 점유율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비결은 기술혁신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민영 기자 aidenkim@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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