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성장의 새로운 원동력 임베디드에 눈떠야”

 
가산동 서울디지털3단지에 위치한 (주)알티솔루션(대표 허병회 www.rtsolutions.co.kr)은 전자 제어 부품의 임베디드 S/W를 전문으로 개발하고 있다. 대기업 연구소  출신의 허병회 대표는 지난 2001년 창업해 차량 CCTV 관제 시스템, 철도정지 신호부 제어 시스템, 텔레메틱스 인터넷 서비스 개발 등 연구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세계적인 RTOS(Real Time Operating System) 전문 기업 QNX사의 한국 총판 계약을 맺었다. QNX는 의료장비, 원자력 발전 감시장치, 산업용 제어기, 로봇, 국방 분야 등에 사용되는 임베디드 S/W. 특히, 안정성이 생명인 원자력 발전 분야 제어 시스템에 사용하는 RTOS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금까지 그 발전에 힘입어 최근 스마트폰, 디지털 디바이스, ITS 등과 같은 첨단 전자 무기와 방어체계에 사용되는데 특히 항공▲선박▲철도▲국방부의 무인잠수정이나 무인항공기에 이러한 소프트웨어가 탑재된다.

허병회 대표는 “전 세계 RTOS 시장은 VM-Works 사와 QNX사가 양분하고 있으며 시장성과 발전 가능성은 무한대”라며 “우리나라도 임베디드 S/W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베디드 S/W 산업 육성 전략 필요
알티솔루션은 최근 ETRI와 공동으로 IPTV용 다시점(多視點)제어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는 사람의 시점 변동에 따라 TV에 그에 맞는 화면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현재 축구경기 방송 중계시 TV 화면에 일방적으로 편집, 제공된 장면만 볼 수 있으나 이 기술을 적용하면 수많은 카메라로 촬영하는 경기내용을 시청자 시점에 맞춰 다양한 장면을 자동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010년에는 교통 통제와 주정차 CCTV 시스템을 개발해 충북, 인천 등 전국 3개 광역 경찰청에 납품하고 있다. 전국 석탄광산에서 운영되고 있는 석탄 운반 열차에도 번호 인식 시스템을 적용해 석탄공사에 납품했다.

비디오 처리 기술에 뛰어난 노하우를 자랑하고 있는 이 회사는 차량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달리는 버스 등 대중 운송수단에 소지하고 있는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와 호환을 이룰 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현대 모비스 등 국내 자동차 관련 회사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안정성 등을 고려해 1394 규격을 제안한 상태다.

이외에도 건설교통부와 함께 텔레 메틱스 분야 영상 처리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영상처리 기술은 지능형 도로 교통망 건설에 따른 필수 사항. 건설교통부로부터 해당 분야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허대표는 “텔레 메틱스와 차량 네트워크 멀티미디어 구축이 완료되면 교통 환경과 여행 환경은 엄청나게 좋아집니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며 IT산업의 신성장 분야임을 강조했다.

 

 
작지만 강한 연구개발 전문 회사
허대표는 대기업 연구원 시절이던 2000년 자유롭게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고자 몇몇 동료와 함께 독립했다.

매출보다는 연구개발에 전념하면서 관련 기술과 특허가 늘었다. 기업부설 연구소를 세우고 연구인력으로 직원을 채용하면서 회사를 연구개발 전문 회사로 이끌어 왔다.

소문이 늘자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연락이 왔다. 지금까지 공공기관으로부터 10여건에 해당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국내 취약분야인 RTOS에서 해당 기술을 인정받으며 ETRI 등으로부터 관련 기술 개발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국방 과학 기술시험원 등으로부터 시스템 안정에 따른 기술보완 요청도 들어오고 있다.

허대표는 “자유롭게 연구에 전념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매출도 올랐습니다. 내가 해당분야에 최고가 되겠다는 것보다 자유롭고 즐겁게 연구 개발에 전념하겠다는 게 저와 직원들의 뜻입니다. 회사 규모를 키우기 보다 작지만 IT분야에 강한 연구전문 회사로 운영하고자 합니다”라며 ‘IT 기업의 연구개발 중심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민영 기자 aidenkim@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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