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지식기반서비스 산업 특별자금 보증 강화
“G밸리 기업과 유대강화,  고객 중심 보증 서비스에 최선 다할 것”

 
지난 4월 17일 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신보) 금천지점이 가산동 서울 디지털2단지 에이스 하이엔드 6차에서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금천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서울시 중소기업 육성 자금 등을 보증해 주고 있다.

개점 한달째 김재진 지점장은 G밸리 기업들에게 개점 소식을 알리고 신용보증 업무 지원에 여념이 없다.

그는 조금이라도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점장은 “기업활동에 바쁜 대표를 위해 상담예약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정된 시간과 담당자를 사전에 예약하면 기다리지 않고 즉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업인들에게 호응이 좋아 저희도 매우 기쁩니다. 직원들에게 신용보증도 서비스 업무라는 점을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점 인테리어도 고객 편의에 맞췄다고 한다.

개점한지 얼마 안돼 창업지원팀과 가계부채 상담사 등 총 4명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김지점장은 업무 일과 대부분을 기업과 관할 구역내 금융기관을 찾는 일로 보낸다.

 

기업, 소상공에게 신용 보증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전국 16개 지역신보 중 하나. 지역신보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보증기금으로 1995년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처음 설립됐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은 1999년 설립됐다. 부동산 담보 등 물적 담보능력이 부족한 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용을 기준으로 보증하고 있다.

김재진 지점장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창립 멤버다. 신용보증기금 경력까지 합해 보증 업무 23년째인 베테랑. 김 지점장은 서울신보 초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지역신보 설립 초기에는 재단에 대한 오해가 많았습니다. 신청자금과 보증 금액의 차이에 대한 인식 부족에서 오는 오해였습니다. 신용보증은 블랙박스와 같습니다. 과거 신용이 좋다 하더라도 미래에도 같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 어려운 환경에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인은 대부분 원하는 금액만큼 신용을 유지하기 힘듭니다. 때문에 지역 신보로서는 대부분 원하는 금액을 보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당사자 입장에서는 감정이 상할 수 있습니다.” 김 지점장은 시스템에 의한 보증 제도가 정착되면서 이런 문제 점도 많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 지점장에 따르면 과거에는 신용보즘 금액의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배우자 연대보증까지 함께 설정하기도 했다. 지금은 배우자 보증이 없다. 대신 신용등급에 대한 철저한 시스템 운용과 기준 완화로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 창출 지원자금, 미래신성장 육성자금 등 정책자금 지원제도를 활용한 보증 금액 추가, 금리 인하 등 정책으로 지원을 유도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지원자금은 보증 신청전 3개월내 채용인원이 늘어난 기업은 보증서 심사때 우대해주고 금리 인하는 물론 신용에 따라 최대 3천만원까지 추가 제공한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지원 정책에 따른 것이다. 김 지점장은 “연초에 발표하는 정부의 기업 지원 정책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강조했다.

 

창업 교육에서 컨설팅까지
김 지점장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 중소기업 육성자금지원 규모가 1조원이다.

그는 G밸리 기업들이 미래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자금과 일자리 창출 지원 자금을 눈여겨볼 것을 권한다. 신성장동력산업 특별자금은 패션과 인쇄, 출판 등 서울시가 전략업종으로 특별히 지원하고 있다. 가산동 디지털2~3단지 입주 기업들에게도 해당된다. 또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에도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서울신보 금천지점의 또 다른 주요 업무는 창업 교육과 지원 등이다. 지역 상공회의소, 소상공인 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창업자에게 소정의 교육과 자금 지원 등을 제공한다.

오는 7월부터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창업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 지점장은 지점 개설과 함께 금천구내에 창업 및 기업 자금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상공회의소, 금융기관들을 찾아 다니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발굴해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예비 창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창업 관련 서적과 온라인 정보 검색, 창업가이드 소책자 제공 등 다양한 정보 제공도 계획하고 있다. 창업지도 상담사의 현장 활동도 강화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부족한 마케팅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보증서, ‘희망’이자 ‘독’
김 지점장은 보증 업무의 속성상 높은 윤리의식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학습을 게으르지 않고 있다. “인류의 스승들로부터 많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보증업무는 욕망을 다루는 일입니다. 공명정대한 윤리의식을 갖추지 않으면 내 자신도 욕망에 휘둘리게 됩니다.”

또 김 지점장은 서울신보가 발행한 보증서가 기업에겐 희망도 주지만 독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발급한 보증서가 기업에게 희망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 규모와 형편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보증서 발급은 독이 든 사과와 같습니다. 일단 많이 받아 놓고 보자는 생각보다 필요한 금액만 최소로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기업 대표가 필요한 최소 금액이 얼마인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보증서 신청전에 저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최소 금액부터 정하는게 중요합니다. 보증서도 결국 빚이기 때문입니다.” 김지점장은 기업인들에게 급한 마음에 서두르지 말고 시간을 갖고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 필요금액만큼 보증서를 받아 철저하게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김준현 기자 dream99@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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