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평창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 … 6월에 가볼 만한 캠핑장 7곳

 
성큼 다가선 여름, 캠핑의 계절이 돌아왔다. 한국관광공사는 ‘자연에 물들다, 캠핑장의 하루’라는 테마아래 6월에 가볼 만한 캠핑장으로 7곳을 선정했다.

강원도 평창의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 경기도 여주의 이포보 캠핑장, 충남 금산의 인삼골 오토캠핑장, 경기도 양평의 솔뜰 캠핑장, 전북 군산의 새만금 오토캠핑장, 충북 충주의 밤별 캠핑장, 충남 태안의 학암포 오토캠핑장 등이 그 곳이다.


 
◆산중의 섬에 파뭍히다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는 산중의 섬 ‘붓꽃섬’이 있다. 흥정계곡물이 감싸고 흐르는 약 2만m²의 섬 안은 피톤치드를 풍부하게 뿜어내는 잣나무로 가득하다. 섬 주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심은 나무이다. 이 섬을 누릴 수 있는 가장 특별한 방법은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에서 캠핑하기이다.

이곳에는 유아방과 공부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붓꽃섬 산책하기, 숲속 누비기 이외에 준비된 캠핑장주말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계곡 송어낚시, 족대 물고기잡이, 오리배 타기, 농사체험, 나지막한 산으로의 등산, 생태공부 등이 그것이다. 덕분에 지루하지 않은 2박3일을 보낼 수 있다.

인근에 무이예술관, 이효석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월정사와 한국자생식물원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으니 함께 둘러보자.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 033-336-1771


 
◆강바람이 솔솔부는 캠핑장 = 여주 이포보캠핑장은 자연과 사람, 강이 자연스레 하나 되는 곳이다. 남한강을 지나온 살랑거리는 바람과 막힘없이 탁 트인 시야가 시원하다. 옹기종기 어깨를 맞댄 텐트로 가득한 이곳엔 주차장과 캠핑장이 분리돼 있는 웰빙캠핑장 65면, 차량 옆에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 60면이 있다. 두 캠핑장의 거리는 약 500m. 세면장, 취사장은 물론 인라인스케이트장, 축구장, 족구장, 농구장 등 부대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그중에서도 양평에서 여주를 거쳐 충주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는 이포보 캠핑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자전거마니아는 물론 일반인도 부담 없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캠핑 가까이에 여주의 대표여행지인 신륵사, 명성황후생가, 목아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으니 오가는 길에 들러보자.

이포보 캠핑장 1577-4359


 
◆배산임수 명당에서 인삼향내 = 충남 금산군은 남한의 중간쯤에 위치, 어디에서건 접근이 편리하다. 예로부터 인삼의 고장으로 유명했던 금산에 올해 또 하나의 명소가 탄생했다. 오토캠핑 붐에 힘입어 인삼골 오토캠핑장이란 곳이 2012년 4월 초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 캠핑장은 제원면 금성리와 용화리를 잇는 야산 줄기가 북쪽에 병풍처럼 드리워져 판 바람과 불빛, 소음을 막아주고 바로 앞에는 금강의 물줄기가 소리도 없이 조용히 흘러간다. 도시의 번잡함과 이별하고 자연에 파묻혀 새로운 나를 되찾아보기에는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한밤중에는 별이 이마에 쏟아진다. 인삼골 오토캠핑장의 면수는 55면으로 구획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음수대, 화장실, 관리사무소, 산책데크, 전망데크, 공연 무대, 자전거 길 등이 골고루 갖춰져 있으나 아직 전기 시설만 설치되지 못했다.

인삼골오토캠핑장 1577-4359


 
◆숲을 병풍삼아 소나무아래 하룻밤 = 양평 북부는 유명산, 중미산, 용문산이 둘러싼 숲의 천국이다. 옥천면 신복리의 솔뜰 캠핑장은 이들 산과 숲이 이어지는 중간지대에 자리 잡았다. ‘솔뜰’ 이라는 이름처럼 캠핑 사이트 곳곳에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가지런하게 심어져 있다. 캠퍼들이 소나무에 해먹을 설치하고 낮잠을 즐기는 모습은 이곳에서는 익숙한 풍경이다.

100여동의 텐트를 세울 수 있는 캠핑장 마당은 윗뜰, 앞뜰, 아랫뜰, 옆뜰로 구분돼 있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물놀이장 등의 편의시설이 있어 호젓한 캠핑을 선호하는 가족 캠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캠핑장을 베이스캠프 삼아 인근 숲과 강변에서 초록을 만나는 것 역시 운치 있다. 중미산 휴양림, 용문산 등이 차량으로 10여분이면 닿는 거리다. 한강 변에 들어선 들꽃수목원, 세미원도 여름 양평 나들이를 더욱 화창하게 만든다.

솔뜰 캠핑장 031-771-9670


 
◆다이내믹한 바다 캠핑 = 캠핑이란 모름지기 소나무 잣나무로 에워싸인 그윽한 숲속에서 즐겨야 제맛이라고 여기는 캠퍼들에게 새만금오토캠핑장은 여러모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우선 캠핑장 위치부터가 남다르다. 새만금오토캠핑장이 자리 잡은 곳은 바다를 가로막아 만든 새만금방조제 위다. 아늑하거나 오붓한 맛이 없는 대신 거칠고 호방한 매력이 있다. 새만금오토캠핑장의 강점 중 하나는 장비 대여가 가능하다는 점. 4~6인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텐트를 포함해 주요장비를 모두 빌릴 수 있다.

 카라반을 대여할 수도 있다. 카라반은 침실에서 주방까지 완벽히 갖추고 있어 안락한 캠핑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상조건에 관계없이 전천후 이용이 가능하다. 자전거, ATV, 수영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구비해 놀거리가 풍부하고, 아리울예술창고, 고군산군도 등 주변 볼거리도 충실하다.

새만금오토캠핑장 063-465-8253


 
◆별이 넘쳐나는 캠핑장 = 충청북도 충주시 앙성면에 자리한 밤별캠핑장은 충북권 캠퍼들이 최고로 꼽는 캠핑장 가운데 한 곳이다. 사이트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화장실과 취사장, 샤워장 등의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수도권에서도 가깝다. 동서울 IC에서 80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밤별캠핑장은 규모가 상당하다. A구역에서 E구역까지 다섯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약 100동 가까이 텐트를 설치할 수 있다. 계단식으로 조성되어 있는데다 각 구역마다 특색이 있어 자신의 캠핑 스타일에 따라 자리를 골라잡는 재미가 있다. 밤별캠핑장은 캠핑장이 워낙 넓기 때문에 텐트와 타프를 원하는 모양으로 꾸릴 수 있다.

캠핑장 내에는 제법 굵은 나무가 많아 따가운 햇빛을 피할 수 있게 해주고 바람결에 스치는 솔향기도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준다. 밤별캠핑장이 들어선 자리는 원래 밤나무 과수원이었다. 현재 캠핑장 주위에 있는 나무도 전부 밤나무다.

밤별이라는 이름도 밤나무밭에서 유래했다. 밤나무밭 사이사이 벌레가 끼지 못하게 등을 켜놓는데, 캠핑장을 만든 후에도 이 등들을 없애지 않았다. 밤이면 산자락에 설치해놓은 등마다 불이 들어오는데, 그 모습이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빛이 나서 밤별이란 호칭이 붙었다고 한다. 천체관측을 해볼 수 있는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곤충을 비롯한 자연생태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충주자연생태체험관과 함께 코스를 짜면 근사한 충주 캠핑여행 코스를 만들 수 있다.

밤별캠핑장 010-5462-1171


 
◆파도소리 감미로운 휴식처 =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을 가진 태안은 파도의 잔잔한 소리와 초록 세상의 싱그러움을 즐기는 오토캠핑의 최적지이다. 2010년 4월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개장한 학암포오토캠핑장은 깔끔한 캠핑 환경과 전기, 수도시설 등 편의시설, 저렴한 이용료 등으로 캠퍼들 사이에 명소로 떠올랐다.

총 70개의 캠핑 사이트는 인터넷 예약을 통해서 사용이 가능하며, 각각 2곳의 취사장과 화장실•온수 샤워장 시설을 갖췄다.

도보로 2~3분이면 고운 모래사장이 펼쳐진 학암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자연환경도 캠핑장의 장점. 태안반도의 530km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만리포·천리포·몽산포 등 30여 곳의 해수욕장이 들어서 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막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신두리 해안사구도 여행할 수 있다.

국내 최대 식물종을 보유한 천리포수목원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다.

학암포오토캠핑장 041-674-3224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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