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영역으로 국내 IT•BT업체 시장진입 가능”

혈당측정기는 혈액 내 포도당 함유량을 측정하는 기기로 혈구와 혈장을 분리하던 1세대 기술에서 혈구를 제거하는 단계가 생략된 2세대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측정방법으로 광도측정법과 전기화학측정법을 사용 하였으며 2가지 방법 모두 포도당과 반응하여 포도당을 산화시킬 수 있는 산화효소를 가지는 특성이 있다.

 

2015년 세계시장 62억 달러, 국내시장 750억원 전망

혈당측정기 시장은 나노 기술 진화에 따른 바이오 센서의 고안정화, 고감도, 고선택성 등의 동작특성 향상과 초소형화, 생명공학 분야의 R&D 투자 강화, 고객들의 인지도 향상 등으로 인해 지속성장하고 있다.

세계시장 규모는 2010년 36억 달러였던 시장이 2015년에는 62억 달러까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11.1%로 제품의 수명주기로 볼 때 성장기와 성숙기 사이의 시장으로 예상된다.

국내시장 또한 2010년 600억 원 시장에서 2015년에는 국내시장의 규모는 약 7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과거 병원 중심의 B2B 시장이 성장을 견인하는 구조에서 당뇨환자의 지속적 증가 및 u-Health의 성장과 더불어 가정용 기기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로체(Roche) 등 3대 회사가 시장의 76% 차지

세계적으로 혈당측정기 시장은 로체(Roche)가 32.6%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라이프스캔(Life Scan)사가 26.4%, 바이엘(Bayer)이 17%을 차지해 전 세계 시장의 76%를 3대 기업이 과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시장 구도가 의료 기구업체 중심이라면 앞으로 바이오(Bio)업체 및 IT업체의 진입으로 시장 경쟁구도는 다양화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은 기술적 난이도로 이들 기업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으며 올메디쿠스 및 인포피아 등의 국내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혈당측정기 시장은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민감도가 높은 시장으로 진입 장벽이 높다. 그러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진입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경쟁구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소재의 경우 원료의 다양성 및 다품종 소량 생산 구조에 따라 중소 규모 업체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장치는 인도 및 중국 등 노동원가가 낮은 지역에서 단순 조립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신규 진입 업체는 고부가가치 및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부품 및 모듈 중심으로 진입하고 있다.

 

부품 및 모듈분야에 IT, BT 관련 국내업체들, 시장 진입 모색

혈당측정기는 소재, 부품, 모듈, 장치 및 서비스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형성하고 있다. 소재(material)는 바이오 컨텐츠(마커 및 리셉터)의 원료 제조 및 재료 설계 사업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체계를 이루고 있다. 부품(component)은 바이오센서가 측정 대상으로 하는 마커 및 선택적 결합/반응이 가능한 리셉터를 제작하는 사업으로 소재(material)에 대한 기술과 검출 물질에 대한 선택이 중요하다.

모듈(module)은 센서를 구성하기 위한 부품 조립, 전극형성, 열처리 등을 가하는 과정을 포함한 센서 모듈을 개발하는 단계로 센서 성능 최적화의 제작 노하우가 요구되며 소형화 기술이 필요하다. 장치(Device)는 센서 정보를 읽어내는 리더기를 제작/생산하는 사업으로 단순 조립 기술만이 요구되는 저부가가치 영역이다.

마지막으로 서비스는 측정된 신호의 분석 및 DB화를 통하여 솔루션을 제공 사업으로 S/W 제작 및 서비스 사업을 통칭한다. 향후 혈당측정기 시장은 당뇨환자의 증가와 유-헬스(u-Health)의 보편화로 자가 혈당측정기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혈당측정기 가치사슬에서 보듯 부품(component) 및 모듈(module) 부분이 부가가치가 가장 높고 기술적 난이도가 제일 높은 부분이다. 즉, 메이저 업체들이 이 영역에 진입장벽을 쌓고있어 국내 기업의 진입이 쉽지 않다. 그러나 BT/IT/NT 등 융합 트렌드가 분명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IT, BT 기술을 바탕으로 혈당측정기의 새로운 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정부의 R&D에 대한 강력한 지원 정책과 국내 유-헬스 성장으로 통신사와 병원과의 연계, B2C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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