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A, 2017년 국내외 20% 성장 예상
대형전광판서 쇼핑몰·유통점으로  확산

서울 강남역 주변 강남대로변에는 높이 5미터, 폭 1미터 가량 되는 디지털 영상장치가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이 세로기둥 모양의 화면에서는 일반 상품 광고 뿐만아니라 각종 생활정보를 영상, 문자, 사진 등으로 보여주고 있다.

서울 지하철역 곳곳에도 ‘디지털 뷰’라는 디지털 영상장치가 있다. 이 장치는 전철 승객들에게 주변 지리 정보나 음식점, 뉴스 등을 제공한다. 승객들은 터치스크린으로 정보를 검색할 수도 있다.

바로 이러한 전자간판을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라 부른다. 이 디지털 사이니지가 옥외 광고시장의 새로운 조류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공공장소와 상업공간에 LCD PDP LED 등의 영상장치 화면(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광고 등을 제공하는 새로운 정보매체다.

2002년 월드컵 때 전 국민이 거리응원전을 펼칠 수 있었던 건물 옥상의 대형전광판도 디지털 샤이니지에 포함된다. 대형전광판에서는 뉴스와 각종 생활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대형 옥외전광판이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하철 버스 쇼핑몰 유통상가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GIA Reseerch가 2011년 8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7년 사이의 디지털 사이니지 세계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8.97%다. 세계경제가 심각한 불황에서 디지털 사이니지시장은 큰 성장폭을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의 잠재 가능성은 더욱 큰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사이니지가 새로운 시장으로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디지털 세대 확산과 전통매체 영향력 감소, 광고에 대한 소비자의 무관심 증가 등이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디지털 사이니지 비즈니스 시장의 기회요인으로 △디지털 디스플레이 유행 △전통광고 매체 영향력 감소 △디스플레이 패널가격 하락 △타킷 마케팅 관심 증가 등을 꼽았다.

즉 소비자들의 생활양식과 광고시장의 변화와 맞물리면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고,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는 점이 강점이라는 것이다.

GIA Reseerch 자료에서도 국내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GIA Reseerch는 2009년부터 2017년 사이의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의 연평균 성장율 19.98%로 예상했다. 이는 세계시장의 연평균 성장율 보다 약 1% 이상 높다.

 한국경제 역시 세계경제와 마찬가지로 중장기 불황이 예상됨에도 연평균 성장율을 19.98%로 예측한 것은 이 분야의 잠재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의시스템 성명기 대표는 “디지털 사이니지는 광고, 홍보 등 메시지 전달 매체 기능은 물론 기업의 마켓팅 수단으로도 매우 뛰어나다”며 “활용분야도 매우 다양해 공공 예술영역이나 상업공간에서도 모두 활용할 수 있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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