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혁신자원 이용, 비용 절감, 개발 가속화
글로벌 연구센터 추진도 주요 흐름으로 정착

혁신의 원천을 외부나 해외로 확대하는 ‘오픈 앤 글로벌 연구개발’이 화제다. 오픈(개방형) 연구개발은 기업 내부자원만 활용하지 않고 기업 외부자원을 활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글로벌 연구개발은 해외 현지에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해 운영하는 활동을 이른다.


 
◆“개방형 연구개발 도입 업체 전체의 38%” = 삼성경제연구소의 ‘한국기업의 오픈 앤 글로벌 연구개발 추진현황과 선도사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966개 기업 가운데 ‘오픈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기업은 369개였다. 한국기업들은 외부 파트너 가운데 대학과 고등연구소와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수요기업과 공급업체 정부출연연구소 등의 순이었다.

또 한국기업의 글로벌 연구개발 활동이 활발한 지역은 일본 미국 중국 순이었다. 이어서 독일과 영국 프랑스 대만 순으로 많았다.

글로벌 연구개발 협력 파트너는 그룹 계열사, 경쟁사, 공급업체와 수요기업 순이었다.

글로벌 연구개발 현황을 보면 한국기업들은 지난 2000년대중반부터 해외 연구개발 센터 설립을 본격화했다. 지난 2007년말 기준으로 모두 72개의 해외 연구개발 거점을 확보했다. 대기업 67개가 거점을 운영하고 있고 중소기업은 5곳이다.


 
◆글로벌 기업, 개방형 연구개발로 매출확대 등 성과 = 오픈 연구개발은 지난 2003년 헨리 체스브로 UC버클리 하스경영대학원 교수의 책이 발간되면서 논의의 화두로 부상했다. 오픈 연구개발은 연구 개발 상업화에 이르는 기술혁신 과정에 외부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다.

미국 P&G는 오픈 연구개발을 추진해 자사 인력 7500명 외에 150만명에 이르는 외부 연구인력을 활용하는 효과를 얻었다. IBM은 특허 판매와 라이선스를 통해 10억달러(1998년) 수입을 창출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삼성 LG 현대차와 같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정부 연구기관에서도 오픈 연구개발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확대되는 이유로 오픈 연구개발은 외부 혁신자원을 활용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개발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내부 유휴자원의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일신문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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