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n<감탄시대>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마켓리포트’를 게재한다. KISTI의 ‘마켓리포트’는 중소기업에게 심층적 시장 정보를 제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기위해 2011년부터 발행하고 있다. 본지에선 그중 유용한 내용을 선별 게재한다. <편집자 주>


LED 백색 조명
B2C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전환기를 맞는 국내시장

LED 백색조명이란 전기를 공급하면 특정 파장의 빛으로 백색광을 구현하고 이를 조명에 적용한 제품을 말한다. 현재는 백색광을 구현하기 위하여 청·녹·적색 LED를 혼합 배열하는 방식 보다는 청색 LED에 황색 형광체를 혼합하여 제조한 백색 LED를 이용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한다. 이는 제조 단가가 저렴하고 광효율이 높으며 광특성 제어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LED조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높은 광효율이다. 최근 지구 온난화를 막고자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여 에너지소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조명이 전체 에너지 소비의 20%에 이르는 현 시점에서 국내 전체 조명의 30%를 LED조명으로 대체할 경우 연간 160억 kWh의 에너지 절감 효과와 680만 톤의 CO2 저감효과가 있다는 지식경제부 연구결과가 보고되었다. 따라서, 기존 조명을 LED조명으로 대체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2015년까지 연평균 45% 이상의 성장 기대
세계 각국 정부는 광효율이 낮은 기존 조명을 LED조명으로 대체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는 2012년부터 100W급 이상 백열등의 사용을 금지 하기로 했고 유럽연합 소속국가들도 에너지절감 대책인 ‘에코디자인 디렉티브’에 따라 2012년까지 25W급 백열등 까지 사용을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일본도 2012년까지 백열등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2012년 3월부터 탄소세를 톤당 15,000엔씩 부과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 역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표방하며 LED조명을 포함한 LED 응용 부문을 녹색기술 산업분야의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선정하고 육성하고 있다. 정부는 공공기관 에너지 이용합리화 정책에 따라 2012년까지 공공기관의 LED조명 비율을 30% 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서울, 부산, 인천, 부천시 등의 지자체 역시 이에 적극 동참하면서 LED조명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아직 LED조명시장은 전체 조명 시장의 5% 수준인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2010년 세계 시장 규모는 39억 달러, 국내시장 규모는 세계시장의 2.5% 수준인 1,2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조명용 LED칩 공급부족으로 인해 LED조명기구의 가격하락에 한계가 있었고 조명기구부의 효율개선 속도가 느려 광효율 개선도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시장의 경우 특히 민간시장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정부 조달시장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LED조명시장이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가져 2015년까지 45%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대기업의 시장진입 예상
LED조명시장은 주요부품인 LED칩과 방열판까지도 외부 업체로부터 쉽게 구입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고 성장 가능성이 높아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시장에 뛰어들어 초기 국내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국내 LED 조명업체는 500~700여개인데 국내 민간 시장의 개화가 더뎌 조달시장 참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국내 조달 시장의 규모는 2008년 47억 원 규모에서 급격히 성장하여 2010년 450억 원에 이르렀으며 2011년에는 1,000억 원 규모로의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조달시장에 참여 하기 위해 조달청 우수조달품목인증뿐만 아니라 한국산업규격(KS), 고효율 기재자인증, 녹색인증, 환경마크인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우수조달품목인증을 받으면 우선계약대상 업체로 선정되어 수의계약으로 제품 공급이 가능하며 다른 인증들도 조달 시장 참여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조달시장은 파인테크닉스와 화우테크놀러지와 같이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소업체들이 높은 점유율을 보여 왔으며 2010년에는 파인테크닉스가 77억 원 규모로 국내 조달시장의 16.8%를 점유하였다.

국내 LED조명시장의 가장 큰 변화 요인은 글로벌 조명업체와 국내 대기업의 시장 진입이다. 2009년 말부터 국내 LED조명시장에 진출한 필립스, 오스람, GE 등의 글로벌 조명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부터 형광등과 백열등 대체용 LED조명제품을 대형마트를 통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 LG, 포스코, 롯데, SK, 현대 등 국내 대기업들도 계열사를 통해 2010년 부터 본격적으로 LED조명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 LED는 하이파워 LED, 미들파워 LED, 멀티칩 LED, 교류 LED, 풀컬럽 LED 등 5개 분야의 조명용 LED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B2C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LG도 라이팅사업팀을 새로 만들어 기존의 LEDTV용 LED 양산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LED조명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던 중소·중견 기업들에게는 글로벌기업 및 대기업과의 경쟁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먼저 오랜 기술개발을 통해 다수의 원천특허를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기업에 비해 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고 대량 생산체계를 갖춘 대기업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술력 확보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에 대비해야
대기업들은 경쟁상대는 글로벌기업이다. 오스람, 필립스, GE 등 글로벌기업들은 이미 오랜 기술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칩 생산 및 패키지 부분에 많은 원천특허를 확보하고 있고 국내업체로는 서울반도체 등 몇몇 업체들만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과의경쟁에서 국내시장을 지켜내고 글로벌 조명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조명용 LED 및 조명기구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 또한 대규모 양산체제를 바탕으로 대량의 조명용 LED 칩을 시장에 공급하여 조명제품의 가격하락을 견인하고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을 지켜주는 등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중소기업이 LED조명업체로 살아 남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결국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이다. 결국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게만 해외시장 진출, 대기업과의 협력 등의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칩과 패키지 부분은 아니더라도 방열 특성 개선,고효율 등기구 설계, 컨버터 및 회로 설계, 호환성 강화 및 설치비용 절감 등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관련 기술들을 개발하고 특허권을 확보하여 자신만의 무기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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