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조은숙씨는 최근 MBC-TV드라마 <무신>에서 간난이 역을 맡아 주목받고 있다. 그녀를 따라다니는 수식어 ‘명품 복근’은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핫이슈다. 치밀한 식단 계획과 고강도 트레이닝으로 20대의 젊고 탄력 있는 몸매를 되찾은 세 딸의 엄마. 믿기 어려운 그녀의 완벽한 복근 뒤에는 가족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

취재 박선순 리포터 ss7262@hanmail.net
사진 전호성 헤어·메이크업 은빈·박혜림(the0809, 02-518-7766)

 

 
남편의 관심과 지원으로 시작한 다이어트

여름이 다가오며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조은숙(40)씨를 만나 첫 번째 질문도 예외 없이 ‘다이어트’다.
“젊었을 때 입던 나팔바지를 입었는데 남편이 창피하다는 거예요. 통통해도 보기 좋다고 하던 남편이 내가 유행도 모르고 센스도 없어졌다고 하더라고요.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되자는 생각에 다이어트를 결심했죠.”

특별히 돈을 들이거나 거창하게 만든 복근이 아니라 소박하게 운동을 해서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아파트 단지에 있는 헬스클럽에서 주 3회, 하루 4시간씩 운동을 했다. 복근 수업과 하체 수업 등 헬스클럽 프로그램을 활용해 석 달 만에 명품 복근을 완성했다.

조은숙씨의 다이어트에는 남편의 도움과 적극적인 응원이 있었다. 운동하러 갈 때 데려다주고, 약도 꼬박꼬박 챙겨줬다. 주말이 되면 그녀에게 휴식 시간을 주고 싶다면서 딸들을 데리고 놀이동산에 갔다. 힘들 때면 다리를 주물러준다. 조은숙씨에게 남편은 항상 그 자리에서 든든하게 지켜주는 후원자다.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가는데 운전하는 남편을 보면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사람의 진심을 아니까요. 그래서 딸들에게 아빠 같은 사람 만나라고 얘기해요.”

 

늘 고마운 이름 ‘엄마’ 

운동을 하면서 왜 힘들지 않았나. 조은숙씨는 또 한 사람 친정엄마를 생각하며 이를 악물었다.

“석 달 만에 몸매를 만든 건 모두 친정 부모님 덕분이에요. 셋째 출산 뒤 친정 부모님이 세 아이의 육아를 도와주셨거든요. 운동하면서도 아이들을 돌보느라 힘드실 부모님 생각에 항상 마음이 무거웠어요.”

조은숙씨는 친정 부모님 얘기가 나오자 눈시울이 금세 뜨거워진다. 부모님은 서울에서 남양주 덕소에 있는 그녀의 집까지 매일 오가며 아이들을 봐준다. 가사도우미도 없이 유아교육 기관에도 보내지 않고 손녀들을 챙겨주신다.

어렸을 적엔 친구도 별로 없고 집안일에만 충실한 엄마가 답답했다는 조은숙씨. 때로는 엄마의 삶이 시시해 보이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울한 모습 한 번 보인 적 없고, 항상 미소로 다가온 엄마다.

자신의 친정엄마 같은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고. 그래서 그녀는 딸들에게 친정엄마 같은 엄마가 되고 싶다. 딸만 셋이라 아들에 대한 욕심도 잠시 생겼지만, 친정 부모님께 또다시 육아의 부담을 지워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이 없어졌다. 

 

엄마의 꿈을 보여주고 싶어

촬영 당일 조은숙씨는 친환경 문화홍보대사 선발대회에서 ‘에코맘’상을 수상을 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환경에 더 관심이 많아졌다는 그녀는 물과 전기, 나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잖아요. 양치할 때나 세수할 때 그냥 흘리는 물이 없도록 절약해야 해요. 사용하지 않는 전기 코드도 다 뽑고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지구가 얼마나 몸살을 앓겠어요.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하잖아요. 작은 일부터 실천해보세요.”

조은숙씨는 똑소리 나는 육아법으로도 알려졌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늘 ‘양보’와 ‘사랑’을 강조한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없어졌다고 토로한다. 그러나 그녀의 생각은 다르다. ‘아이들 때문에 희생한다’에서 ‘사랑을 실천한다’로 생각을 바꾸자는 것. “아이와 나의 미래를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자”는 뜻이다.

아무리 바빠도 주 1회 정도는 아이들과 미친 듯이(?) 놀아준다는 조은숙씨. 큰딸 윤이가 “엄마는 커서 뭐가 될 거예요?” 하고 물었을 때의 벅찬 감정을 잊지 못한다. 이제 딸들에게 엄마의 꿈을 보여주고 싶다.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무계획이 계획이라는 그녀는 항상 150%를 발휘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보이는 이미지 그대로 겸손하고 진실한 그녀의 진성성에 매료된 날이다. 명품 복근을 자랑하는 그녀는 효도와 내조도 잘하고, 아이도 잘 키우는 명품 아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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