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우수 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 중”
‘취업연계교육’, 채용과 교육을 한번에 … 기업과 학교, 정부기관, 매체가 함께 참여

 
최근 청년 취업이 가장 뜨거운 사회적 이슈로 꼽힌다. 취업전문지 인크루트가 대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명 중 3명은 졸업을 미루고 싶다고 응답했다. 갈수록 취업문이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많은 중소기업은 원하는 직능을 갖춘 인재가 부족해 인력난을 겪고 있다. G밸리도 예외가 아니다.

G밸리 인력난 해소를 위해 개소한 ‘G밸리인력양성센터’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부천대 산학협력단이 설립한 공동연구지원센터를 확대 개편한 것이다. 지난 4월 서울중소기업청, 부천대, G밸리 경영자협의회, 전자신문이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5월 16일 개소식을 가졌다. 현재 10개 협력체와 인력 선발과 교육, 채용 연계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공동 사업을 진행 중이다.

‘G밸리인력양성센터’ 박찬호 센터장은 부천대 기계공학과 교수. 오랫동안 G밸리와 인연을 맺어오다 지난 2008년 공동연구지원센터장에 취임했고 올해엔 G밸리인력양성센터장을 맡았다.

박 센터장은 “최근 청년실업이 이슈화되고 있지만 해결 기미가 없다”면서 “이는 인력 공급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요구는 많으나 제대로 된 대응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동 사업을 시작했다.

박 센터장에 따르면 G밸리에 입주한 기업들은 우수 인력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지만 공급 인력은 항상 부족하다. G밸리 입주 기업의 이러한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G밸리인력양성센터’를 설립했다.

‘G밸리인력양성센터’는 기업과 학교, 정부기관, 매체가 함께 G밸리를 위한 인력양성과 취업지원 기관을 설립해 공동 참여·운영을 한다. IT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는 지역 특성에 맞춰 대학교와 특성화 고등학교를 비롯, 교육기관으로부터 인력 채널을 확보하고 기업과 개인 맞춤형 집중 취업연계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다.

 

IT기업 위한 취업 솔루션 제공
센터는 지식경제부 수도권광역화교육사업의 일환으로 IT인력 양성과 취업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취업연계 사업 △인력양성 사업 △청년취업 아카데미 △IMT(Intelligent MechaTronics) IT융합 교육 등이 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재직자 교육을 이수한 인원은 약 3000명. 취업인력양성교육생은 340명가량으로 해마다 교육생은 늘어가는 추세다.

청년취업아카데미는 참여기업 연수 후 취업으로 연계하는 사업이며 IMT 교육은 IT기술을 관련 산업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교육사업이다.

센터에선 G밸리를 위한 취업연계 사업과 인력양성 사업을 중점적으로 운영 중이다. 취업연계 사업은 학교별 교수 추천제를 도입해 인력을 추천받거나 1대 1 취업 상담, 합동 설명회 등의 취업수요조사를 진행한다. 이후 기업맞춤형 교육을 통해 개인별 취업 가능지수와 직무적성검사, 기업마케팅 교육, IT융복합 기술교육 등을 진행한다.

전문가 상담과 개인평가보고서, 기업 만족도 평가, 근무 지속성 평가, 개인별 취업결과 보고서 등을 통해 취업연계를 진행한다. 이 중 교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인력을 추천받는 경우가 많은데 자체 검증이 가능해 자주 활용되고 있다.

교육 과정 중 PBL(Project Based Learning)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생을 기업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참여시켜 현업에 즉시 투입 가능할 정도의 수준까지 교육의 질을 높였다.

채용이 먼저 진행되기 때문에 교육생의 태도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이런 체계가 채용된 인원들 간 경쟁심을 북돋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감이 부여돼 개인 대 개인이 아닌 기업 대 기업 간 경쟁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인력양성 사업은 G밸리 기업 재직자들의 직능 향상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취업예비생의 단계별, 수준별 기업 맞춤형 인력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소기업이 다수 몰려 있는 G밸리 특성상 현업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원을 원한다. 신입 채용 시 교육비용과 업무능숙도에 따른 시간 소요가 부담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최단 기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해 사업을 시작했다. 

이 외에도 기업 재직자 직무 향상 교육과 신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JAVE, ORACLE 등의 IT 기초과정, String, Ajax, iOS, Android OS 등의 IT 중급과정, IT 융복합 이직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며 앱을 이용한 로봇팔 구동장치 프로젝트, 주차장 관리 시스템 개발과 같은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Real Project’로 구성돼 있다.

 

협력으로 사업 효율성 제고
현재 센터는 정부지원, 기업지원, 홍보와 교육지원 등 다각도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이는 센터에 대한 공신력으로 이어진다.

대학 교수들은 취업 연계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이지만 수락이 쉽지 않다. ‘믿을만한가’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센터는 여러 협력체와 공동 운영으로 시너지를 더해 공신력을 얻었다. 

박 센터장은 교육생과 재직자 외에도 경영자 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자들 간의 협력 체제를 구체화 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송도 테크노파크는 기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아침 시간에 조찬과 함께 영어말하기 교육을 진행한 교육 성공 사례가 있다. G밸리에서도 경영자를 대상으로 무역실무, 영어말하기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또 교육과 휴식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라운지 형태의 대화 공간을 조성해 경영자들 간의 정보 공유와 협력을 위한 모임 문화 형성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IT산업 뿐만 아니라 가산동 디지털단지에 다수 포진해 있는 섬유 업종과도 업무협약을 맺어 패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재직자·채용 예정자 교육을 7월 중 시작할 예정이다.

박 센터장은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좋은 모델과 사례를 만들어 다른 곳으로 전파해 서로 도울 수 있는 협력 체제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경호 기자 nathansin@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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