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따로 성장한 모바일게임 전문 업체

 
사무실 가장자리에는 지금까지 유저들이 다운로드받은 횟수를 세는 전광판이 설치돼 있다. 현재 약 800만 건을 넘어섰다. 설치 이전 다운로드 200여만 건을 합치면 1000만 건을 훌쩍 넘긴다.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10등 안에 들어가는 실적이다.

㈜모바인엔터테인먼트(대표 김효상 http://www.mobine. co.kr)는 2000만 건 다운로드 실적을 위해 새로운 게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모바인은 2002년 7월 출시한 ‘공포의 쿵쿵따’로 대박을 쳤다. 당시 인기 TV프로 코너를 게임화해 콘텐츠 활용의 좋은 사례를 남겼다. 또한 전국 쿵쿵따 시민 대회를 개최해 인기몰이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모바인은 모바일게임이 아닌 컴퓨터 하드웨어 사업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김효상 대표는 철강업체에서 프로그래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 1997년 ‘컴도령’을 설립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쇼핑몰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은 그럭저럭 운영됐지만 더 이상 비전이 보이지 않아 새로운 사업을 찾아 나서다 지금의 모바일 게임 사업을 시작했다.

2001년 10월 ‘모바인’으로 법인을 변경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공포의 쿵쿵따를 출시했다. 이후 ‘출발드림팀’, ‘영구네 오락실’ 등 후속작 또한 많은 관심을 받아 모바일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0년 ‘모바인엔터테인먼트’로 법인명을 변경하고 피처폰에서 수년간 쌓은 모바일 게임 개발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맞고’ 시리즈로 출사표를 던졌다. 또 아이템 무료 충전소인 ‘클로버’ 서비스와 모바일 SI 사업을 진행해 회사 내실을 다지고 있다.

 

다양한 게임 출시, 서비스가 생존의 관건
모바인의 생존비결은 하나의 콘텐츠로 여러 파생상품을 만들어내는 다양성에 있다. 현재 출시 중인 맞고 시리즈가 대표적인 사례로 꾸준한 콘텐츠 복제와 생산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13종의 게임이 서비스 중이며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콘텐츠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맞고 외에도 아케이드,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등의 장르에도 도전했다. ‘최종병기 신궁’은 과녁을 향해 화살을 쏘는 게임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가 30만에 이르고 있다. ‘포켓런’은 네트워크 대전 레이싱 게임으로 8월 중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또 아이템의 다양한 조합을 내세운 액션롤플레잉 ‘헌터’, 천족과 마족의 사투를 그린 디펜스게임 ‘레전드 오브 디펜스’ 등이 있다.

이외에도 아이템 무료 충전소 ‘클로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클로버는 유저가 충전소 제휴 게임을 다운 받으면, 기존의 게임의 아이템을 보상으로 제공하는 방식의 게임 대 게임 크로스 마케팅 사이트다.

클로버는 포인트를 보상으로 지급하는 유료 광고주 채널인 ‘머니선물’ 메뉴가 있다. 유료 광고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을 경우 유저에게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제휴사에게는 광고비 수익을 분배한다.

아이템을 보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별도의 마케팅 비용이 필요 없다. 뿐만 아니라 중소 게임사간 컨소시엄으로 고객 응집력과 다운로드 수를 늘릴 수 있다.

김 대표는 “중소 업체 간 긴밀한 협력관계야 말로 상생하기 위한 길”이라며 클로버 사업 시작배경을 설명했다.

 

 
협력만이 살 길
김효상 대표는 G밸리 협력단체인 무선인터넷게임 클러스터 회장과 동시에 한국무선인터넷산업협회(MOIBA) 단위협회인 한국무선인터넷콘텐츠협회(MOCA)장을 맡고 있다.

MOIBA는 회원사 간, 회원사와 이동통신사업자와 정부 기관과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다. 또 대정부 정책건의 시 의견수렴, 회원사 행사와 마케팅 지원과 공동사업 참여 기회 등을 제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협력 체제 구축에 힘쓰고 있다. MOCA 회원사는 현재 100개가량이며 올해 말까지 30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회원사가 늘어날수록 시너지 효과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중소 업체의 경우 콘텐츠가 있어도 판로개척이나 자금지원이 막막해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많지만 협력 체제 구축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경호 기자 nathansin@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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