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단지 IT 기술을 지방 제조기업에 제공하는 IT와 제조 융복합화 사업이 IT기업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개최한  ‘IT+제조 융복합화를 위한 광역 기술장터’에서 서울디지털단지 IT기업과 지방제조업체간에 체결한 12건의 광역지식서비스 협약 성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산단공은 지난달 22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노보텔에서 ‘기술장터’를 열었다. 이 행사는 서울, 원주, 남동, 반월시화, 녹산, 구미 등 지역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 대표 12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지역별로 교류 희망 기업 부스를 마련해 3시간 동안 사전 예약에 따라 상담을 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엔 즉석에서 상담을 하기도 하는 등 기업들간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기술장터’에선 서울의 (주)필링크와 원주의 (주)메가메디칼이 ‘열화상 카메라와 장비 인터페이스 개발’을 공동개발하기로 협약 한 것을 비롯해 10건의 광역지식서비스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디지털단지 IT기업이 원주의 의료기 기업과 5건, 반월시화 2건, 구미 2건, 녹산 1건을 공동 개발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또 녹산, 창원 기업과 2건의 추가 협약도 체결키로 했다.

산단공은 올해 처음 실시한 ‘기술장터’가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산단공 관계자는 “국내 서울 수도권과 지방을 연결한 기술 융복합화는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은 사업으로 이번 행사가 시작인 셈”이라며 “서울  IT기업과 지방 전통 제조 기업간 산업 융복합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발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단공은 이번 행사를 위해 사전에 기업 현장을 방문해 수요조사와 기술 매칭 등을 진행했다.

산단공은 이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먼저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과제에 대해 형태별로 분류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과제별로 ‘기업성장 육성 사업’을 선정해 R&D, 시제품, 제품포장 디자인 등에 연간 2억원을 지원한다. 서울디지털단지 지식서비스를 다른 지역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지식서비스 바우처  사업’에는 연간 2천만원을 지원한다. 또 IT기업(수도권)과 제조기업(경기 송도 창원)간 R&D과제 지원사업인 수도권 IMT사업엔 연간 3억원을 지원한다.

그리고 산단공은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 수도권과 지방 지업간 네트워크를 더 광범위하게 구축, 교류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참여하지 않은 지역 기업들의 참여 폭도 넓히고 추가적인 공동협력 분야를 모색해 나간다. 서울디지털단지 기업의 IT기업의 기술 수요를 파악해 더 많은 수요 기업을 매칭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은연 기자 boolshim@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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