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대상 악기 교육 실시 ··· G밸리 합창단 등과 협연도 계획"
 
 
지난 4월20일 G밸리 CEO 밴드가 결성됐다. 현재 단원은 8명. 색소폰과 기타, 보컬로 구성되어 있다. G밸리 CEO 밴드 단장은 이종한 아진미디어(주) 대표. 
 
이종한 단장은 “G밸리 CEO들이 기업 활동에 여념이 없어 문화 생활은 물론 취미활동도 거의 못한다. 점심 식사 시간이라도 모여 삶의 활력을 얻고자 밴드를 결성했다. 지금은 매월 1,3주 금요일마다 정기 공연을 하고 있다”며 결성동기를 설명했다.
 
G밸리 CEO 밴드 결성은 3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황석 가산디지털단지입주기업체협의회(가디컴) 초대 회장이 G밸리 직장인을 대상으로 색소폰 연주를 시작한게 출발점. 그후 연주자가 늘고 색소폰, 기타, 보컬 등 밴드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가산 2단지에 금천 패션 거리가 완성되면서 근로자와 시민들을 위한 정기 연주회를 갖기 시작했다. 올 봄에는 금천구청 주최로 열린 금천 벚꽃 십리길 축제에 정식 연주행사도 진행했다. 
CEO 취미 동호회로서 G밸리 근로자들을 위한 연주 봉사가 있는 날에는 단원들은 점심끼니도 거를 때가 많다.
 
독거 노인과 불우 이웃을 위한 연주
 
밴드는 지난 4월 결성 이후 지금까지 16회 가량 연주회를 가졌다. 매월 평균 4회 이상 정기 연주회를 한 셈. 가산 디지털 2~3단지에 있는 60여 지식산업센터별로 순회 공연을 하고 있다. 또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도 요청이 와 시민들을 위한 공연도 하고 있다. 
 
오는 9월 11일부터 금천구청과 G밸리 산업협회 주최로 열리는 추석맞이 복지 한마당에서도 불우 이웃들을 초청해 연주회를 준비중에 있다.
 
활발한 연주활동과 함께 단원들의 연습도 열정적이다. 바쁜 기업 경영에 점심 시간때만 잠시 모여 짧지만 열성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단원들간 실력차가 있어 연습은 주로 파트별로 나눠서 진행한다. 밴드 구성원들의 연령대는 주로 50대로 기업 CEO뿐 아니라 일반 기업체 직원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삶의 활력소를 위해’, ‘악기 연주를 배워보고 싶어서’, ‘인맥을 넓히기 위해’,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등 다양한 이유로 밴드에 참여했다.
 
이 단장은 “자기가 좋아 하는 일이라 부족한 경비도 함께 부담한다. 또 근로자들이 고된 업무에 잠시라도 우리 연주를 듣고 여유를 가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아직 창단 초기라 단원 모집에 애를 먹고 있으나 아름아름 가입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근로자 대상 악기 교육 예정
 
G밸리 밴드는 악기를 배우고 싶어도 업무에 쫓겨 시간이 없는 CEO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악기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G밸리 직장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G밸리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G밸리에는 많은 기업체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이 즐길만한 문화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자연스레 밴드를 비롯해 동호회들이 활성화가 안되어 있는게 현실. 산업단지공단에서도 여러 대안을 준비중에 있다.
 
새롭게 입단하는 사람들은 초보자가 많아 악기를 다뤄본 사람과 편차가 있어 기타를 잘 치는 사람이 새롭게 드럼을 배우는 등 모두가 첫 시작에서부터 함께 배워나가고 있다. 
 
이단장은 “음악도 좋지만 ‘밴드’라는 이름 아래 모인 만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근로자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찾아와 연주를 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제일 큰 어려움이라고 말한다. 악기와 신시사이저 등의 소리로 큰 불편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가산 문화센터 연주실 등을 섭외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합창단, 밴드 등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산업단지공단이나 경영자 단체에서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공간 확보를 위해 노력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 단장은 G밸리 CEO 합창단, 직장인 밴드 F1 등과 협연도 추진하고 있으며 다양한 교류를 통해 근로자들의 쉼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G밸리 밴드 가입은 (사)G밸리 산업협회(02-867-2100)로 연락하면 된다.
 
김준현 기자 dream99@gamtantimes.com
 

 

저작권자 © 감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