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가 기업의 투자를 확대하고, 고용을 늘리는 등 경제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 경제5단체장은 2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와 같이 뜻을 모았다.

경제계는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최상의 복지’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하반기 대기업 채용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인력 구조조정 등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각종 고용박람회를 활성화해 청년층과 퇴직자들의 취업 기회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수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이용 확대 △근로자 여가활용 풍토 조성 △해외 바이어·관광객 유치 등에 힘을 쏟기로 했다. 
 
경제5단체는 이런 계획을 자발적으로 실천에 옮기기 위해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운영할 방침이다. 경제살리기특위는 하반기 투자와 고용계획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기업-정부간 협의 채널을 구축해 수출 및 투자활동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는데 중점을 둔다. 
 
경제계는 이와 함께 투자활성화 과제를 비롯해 소비, 부동산, 수출활성화 과제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한 4개 분야 총 97건의 건의사항을 기획재정부 등 해당 부처에 전달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60~70년대 조성된 국가산업단지 내 공장 증설 지원 △중소기업 투자세액공제율 확대 △산업용 전기요금·법인세율 인상 억제 △수출지원금융 확대 등이 포함됐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재정정책이나 통화정책은 한계가 보이는 만큼 기업들이 앞장서서 투자를 확대하고 고용을 늘리는 방법뿐”이라고 말했다. 
 
내일신문 범현주 기자
저작권자 © 넥스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