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 “현대차 북미시장 마케팅전략에 응용”

경기침체와 장기실업 등 불확실성의 증가로 불안의 수준이 높아지는 시기에도 기업의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라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간보고서 ‘불안한 시대, 불안한 고객을 위한 처방’을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관점에서 불안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며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에 대한 실마리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현대자동차의 북미시장 마케팅 전략을 들 수 있다. 10년전 현대차의 품질 자체에 대한 북미 소비자들의 회의와 품질에 대한 불신이 높았을 때는 10년 무상 보증제도라는 파격적 제도를 도입해 성과를 냈다. 
 
또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내 경제불안과 실업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을 때는 구입 뒤 1년 안에 구매자가 실직할 경우 차량 반환을 허용해주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현대차는 당시 대부분 북미 자동차 업체들이 25~50% 매출 감소를 경험하고 있을 때 유일하게 2.6% 성장을 기록했다.
 
힐링 관점을 기업 마케팅 활동에 접목할 수 있다. 미용 브랜드 도브는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으로 여성들을 불안하게 하는 대신 일반인들을 등장시킨 광고 캠페인으로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보고서는 “문제를 제기해 기업이 달라질 것이라는 신뢰가 없을 때 고객들은 무력하다고 느낀다”며 “불안한 고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신경안정제는 신뢰”라고 지적했다.  
 
내일신문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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