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뿌리기반 산업으로 새롭게 부활”

금형이란 재료의 소성, 전연성 등을 이용해 성형, 제품을 생산하는 도구로 ‘틀’ 또는 ‘형’을 말한다.

기술적 의미에서 금형이란 동일규격의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금속재료를 사용해 만들어진 모체가 되는 틀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금형은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기 위한 사출 방식 플라스틱 금형과 철판 제품을 찍어내는 프레스 금형, 아연․마그네슘․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강판 제조에 쓰이는 다이캐스팅 금형, 그리고 사용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갖는 기타 금형 등으로 구분된다.

금형은 전기, 전자 제품을 비롯해 자동차, 철도, 선박, 항공기 등의 수송기계, 반도체, 통신기기, 산업기계, 정밀기계, 광학기기, 농업 건축용 기기, 완구 등을 제조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도구로 산업적 파급 효과는 매우 크다.

금형은 과거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시절, 단순 3D업종으로 취급받아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에서 퇴출되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IT와 자동차산업에서 디자인과 품질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2000년 이후 핵심 뿌리기반산업으로 주목받으며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

 

세계 금형시장 수요증가, 국내 금형산업 동반 성장
국제금형협회(ISTMA) 통계자료(2010)에 따르면 2008년 세계 금형시장 규모는 1115억 달러이며 국내 금형시장은 71억 달러로 전체 시장규모에서 6.4%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세계 금형시장은 주요 선진국인 미국, 일본, EU 등의 경기 침체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중국의 성장과 신흥국가 산업 발전으로 연평균 3% 정도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우리나라 금형시장 규모는 2009년 7조5000억원을 넘어 섰으며 해마다 8~10%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형기술 경쟁력은 일부 정밀금형을 제외하면 선진국 대비 95%에 정도로 향상됐으며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수출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금형산업은 꾸준한 양적, 질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7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금형산업은 매년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국내 금형 생산 현황은 2008년, 2009년 생산과 수출이 모두 성장했다.

국내 금형 생산액은 2009년 종업원 10인 이상 기업 기준 5조7000억원에 이르고 2010년에는 6조원을 넘어섰다. 플라스틱 금형의 경우, 전체 국내 금형 생산액의 40%를 넘게 차지하고 있지만 전년대비 0.8% 성장에 지나지 않는 반면, 자동차 산업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는 프레스 금형은 그 성장세가 무려 전년대비 3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국내 자동차 산업 활황이 반영된 결과로 추정된다. 향후 북미와 유럽지역의 자동차 수출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지원하는 프레스 금형의 국내 생산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대일 흑자 실현, 금형산업 경쟁력 지속될 전망
현재 세계시장 위축 속에서 국내 금형산업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1994년 처음으로 1700만 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후 매년 흑자를 달성했으며 2009년 생산 6조2000억원, 수출 1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0년 수출 18억5000만달러, 무역수지 흑자 약 17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체 무역에서 대일 무역역조는 갈수록 골이 깊어지고 있지만 금형산업은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 금형산업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고 있다.

향후 금형 수요창출의 주요 산업인 자동차산업, 전자부품산업, 바이오산업, 항공산업 분야에서는 기술과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초정밀, 고기능화, IT 융합을 통한 디지털금형 기술이 요구된다. 또한 금형과 성형기술 체계화를 통한 고생산성 기술 선점에 주력하고 핵심기술 개발에도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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