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전자정부 지원•보안 관제•유지보수 전문 기관
“지자체의 기업지원 시스템 등 우수정보시스템 발굴, 보급”

 
구로동 서울디지털1단지 E&C벤처센터3차 12층에 위치한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 지역정보센터. 다소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이곳은 우리나라 228개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정보화와 전자지방정부 지원 서버 등을 직접 운용하고 있다.

특히, 시도·새올 행정시스템, 지방재정·세정시스템 등 국가공통표준정보시스템의 개발·보급·유지관리하고 있다. 40명이 근무하는 지역정보센터에는 각 지자체들의 서버들의 터미널 역할과 보안 관제를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또 8층 교육장에서는 자치단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하고 있다. IT기획설계·IT활용교육·IT전문기술·모바일 분야에서 33개 과정을 개설해 정보화 전문기술 교육하고 있으며 정보화 교제 발간하고 있다. 현재까지 1만3000여명이 수강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서문석 KLID 지역정보센터장은 30여년간의 행안부 근무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업무 생산성 향상과 지역간 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지방정부 지원 서버 운용 관리
행정 서비스 관련 업무는 대부분 IT기술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 전자정부 수준은 세계적인 수준. 따라서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IT에 대해 잘 알아야하며, 정보화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은 행정과 정책을 잘 알아야 한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은 ▲ 지방 행정시스템 운영 지원 ▲ 지역정보화 정책연구 및 컨설팅 ▲ 정보인프라 운영 ▲ 지역정보화 격차해소를 주요 사업으로 지난 2003년 전국 16개 광역 시·도 자치단체에서 출연해 자치정보화조합으로 출발했다. 그후 2008년 전자정부법 72조에 설치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뒤 본격 출범했다. 기관의 업무 목표는 효율적인 지역정보화와 전자지방정부 지원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업무 생산성 향상과 지역간 균형발전,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설정했다.

현재 KLID가 국가로부터 22개 사업, 자치단체 8개 사업, 국가와 자치단체가 함께 위탁한 3개 사업 등 총 33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심을 이루는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행정업무에 대한 시스템 유지보수사업이다. 이를 지역정보센터에서 수행하고 있다.

올해 7월 세종시 전산시스템 구축을 무사히 마치고 지금은  도로명주소 전환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국내외 교류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중국 등과 지역정보화 관련 정보교류 및 공유하고 있다. 각종 세미나 등을 통해 전자지방정부 및 지역정보화 홍보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개발하여 운영 중인 우수정보시스템을 발굴, 선정하는 것도 주요 업무중 하나다. 이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정보시스템 중복개발 방지하고 있다. 또 우수사례의 공동활용으로 자치단체 간 정보화격차를 해소하고 있다. 2008년 경기도의 기업 SOS넷과 2010년 부천시의 중소기업 마케팅 지원정보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서센터장은 “올해부터 정보화마을 중앙운영시스템에 대한 유지 보수 사업을 수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치단체 사이버침해대응 지원센터 운영 및 공공 I-PIN센터운영 지원사업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지방정부 24시간 365일 관제지원
이같은 지역정보센터의 노력이 있기에 전국의 모든 자치단체들이 안정적인 정보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사이버 보안과 대응은 단 한순간도 안심할 수 없다. 더욱이 몇해전부터 불거지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과 연일 터진 DDoS 사태는 우리나라의 사이버 대응태세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KLID에서는 정부통합전산센터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자치단체 주요 기반시설 및 홈페이지에 대한 취약점, 악성코드 등을 분석하는 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또 사이버 침해에 대한 24시간 365일 보안 관제지원업무를 하고 있으며, 자치단체별 담당자를 대상으로 보안 분야에 대한 교육도 실시해 관련지식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서센터장은 “전자지방정부 시스템이 DDoS 공격에 취약하다는 일부 우려가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응태세를 갖추고 전국 228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모의해킹을 실시해 취약점을 점검 조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DDoS 공격이 감지되는 순간 대응장비가 작동해 전산망이 마비되는 사태가 없다. 따라서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대응장비를 아무리 잘 갖추었다 해도 보안태세에 대한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된다며 인적·기술적 지원을 통한 예방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남구로시장과 협약 … 지역 소상공인 활성화에 기여
KLID 지역정보센터는 지난해 12월 남구로시장과 MOU를 맺고 사무용품 등 각종 소모성 자재를 구매하고 있다.
나아가 직원들도 주1회씩 남구로시장내 음식점을 이용해 점심식사를 하고 있으며 회식도 남구로시장을 이용하고 있다. 정부의 전통시장 살리기 시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서다.

또 삼흥학교와 자매결연을 통해 탈북자 자녀들을 대상으로 PC보급과 컴퓨터 교육을 위해 협의중에 있다.

서센터장은 지방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산교육을 담당하는 곳으로 센터 직원들과 SNS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NS를 통해 정부부처, 전국 지자체들과 연결돼 있는 만큼 개발원 내부뿐 아니라 다른 주요 이해관계자들과도 SNS를 통해 행정전산 업무의 신속한 지원과 대응을 하고 있다.

특히, 민원관련 전산은 즉시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일선에서 근무하는 전산 담당공무원과 항상 소통할 수 있도록 SNS와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G밸리 기업들과도 교류를 강화할 예정이다. 서센터장은 건물내 IT 업체들과 친목을 위한 행사도 계획중이며 이를 통해 정보화 관련 지식과 업무 교류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dream99@dv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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