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보안 솔루션으로 안착이 목표”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기업의 보안 수준을 평가해 등급을 매기는 ‘보안평가등급제’ 도입을 추진한다.

이 등급제는 ‘정보통신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로 올해 의무화 한 정보보호관리체계에 상응하는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개척될 것으로 예상된다.

등급제를 기업 업종별, 규모별로 실시해 개인정보보호법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도 제시된 상태다. 도용 방지를 위한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구로디지털1단지 대륭포스트타워 1차에 있는 ㈜블루데이타 (대표 최성수 www.bluedata. co.kr)는 PC에 저장된 개인정보와 산업기밀을 검출해 암호화 하는 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최성수 대표는 보안 업계에서 14년간 근무했으며, 최근 급부상한 빅데이터와 맞물려 보안 시장 역시 성장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내다보고 2008년 블루데이타를 창업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관리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춰와 관리에 취약하다. 보안 소홀히 여겨져 보안 불감증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그 결과 포털, 금융, 오픈마켓 등의 회원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돼 이용자들의 민감한 신상 정보가 그대로 노출됐다.

주민번호와 비밀번호를 암호화해 큰 위험요소는 비켜갔으나 암호화된 개인정보가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최 대표는 “이러한 불안감 속에 2011년 개인정보보호법이 발효 됐으며,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개인정보 암호화의 전면적 의무화가 멀지 않았다”며 “공공기관은 이미 개인정보 암호화를 의무화 했으며 민간 시장에도 점차 의무화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며 보안 사업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기업, 기관 보안 대책 위한 암호화 솔루션
이 회사의 주력 솔루션 제품인 ‘Blue X-ray’는 전자문서에 기재된 모든 개인정보를 검출해 삭제하거나 암호화 하며, 중앙서버에서 암호화된 개인정보 파일을 관리한다. 현재 개인정보 암호화가 의무화된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제품은 개인정보 검출 과정에서 오탐을 줄이기 위해 정확한 패턴검출을 수행한다. 주민등록번호, 운전면허번호와 같은 고유식별번호, 그리고 신용카드, 계좌번호, 사업자등록번호 등을 정확히 검출해 암호화 한다. 이외에도 사용자가 지정한 금칙어 검출 기능을 추가했다.

기관이나 이용자가 단일 문서 소프트웨어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문서 포맷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Blue X-ray는 MS OFFICE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OLE 객체와 한글 HWP 등 대부분의 문서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또한 이용자 개인정보와 암호코드 관리를 위해 관리서버기능을 갖추고 있다. 개인정보 보유현황 모니터링을 통해 개인정보 통계를 산출하고 부서별, 개인별로 통합정책 수립이 가능하다.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전체, 부서, 개별 보고서 기능이 탑재돼 통계 내역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보안 솔루션, ‘클라우드’ 서비스와 접목
최근 부상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개인정보 보호 이슈가 떠오르고 있다. 데이터 접근권한이나 해지 시 데이터 회수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블루데이타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개인정보 암호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서버에 저장돼 있는 민감한 정보들을 전부 암호화 해 클라우드 서비스의 약점을 보완한다. 개인정보 외에도 중요한 영업기밀, 기술 개발 문서까지 검출범위를 넓혀 보안 불감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비교할 수 있는 대조군이 많지 않아 솔루션 기술 개발에 어려움이 많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이 성장하기 위해선 우리나라만의 시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솔루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미국식 개인 정보 보안 솔루션을 우리나라에 도입하면 주민번호, 집 주소, 계좌번호와 같은 기본적인 개념부터가 이질적이기 때문에 도입이 어렵다”며 “특수성을 감안한 토종 보안 솔루션 기업이 늘어나야 하는 것은 물론, 민간 기업의 보안 의식 향상이 필요하다”며 개인정보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경호 기자 nathansin@sd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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