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출범 … 한달만에 607곳서 13억 모금

 
중소기업들이 경영환경 악화에도 나눔실천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4일 서울 여의도 본관에서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출범식과 함께 서울 부산 등 전국 13개 시·도에서 ‘중소기업사랑나눔 바자회’를 동시 개최했다.

이번 ‘나눔문화’는 십시일반(十匙一飯) 정신을 구현했다. 특히 그동안 정부에 지원은 요구하면서 나눔엔 인색하다는 왜곡된 중소기업 이미지를 벗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사회공헌에 대한 인식을 중소기업계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7월말부터 모금운동을 시작, 1개월 만에 607개 중소기업과 중소기업관련단체로 부터 13억7000여만원의 성금과 금품을 기부받았다.

모금액은 1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개인이나 회사가 기부했다. 일부 중소기업에서는 임직원 들이 매월 정기후원하기로 하는 등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소속 임직원까지도 기부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불타는 구두’로 유명한 (주)안토니 김원길 대표는 1억원을 쾌척했다. 광명전기(주)(대표이사 이재광)는 1000만원 기부 외에도 임직원 100명이 매월 1만원씩 정기 후원으로 연간 1200만원을 매년 기부하기로 했다. 대구에 소재한 이불, 베개 등 침구류를 생산하는 조은직물(대표 박종웅)은 1500만원 상당의 침구류를 좋은 일에 사용해 달라며 선뜻 쾌척하고, 매년 물품 기부의사를 표명했다.

서울콩가공식품사업협동조합(이사장 양해순)은 영세소상공인이라 어렵지만 우리보다 더 힘든 이웃에 보탬이 바란다며 16개 조합원사가 3만원에서 5만원씩 기부에 동참했다.

 

내일신문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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