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산업의 엄청난 발전으로 우리 사회는 수많은 정보로 넘쳐나고 있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정보의 양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해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도달했다. 독자들의 정보 활용에 도움을 주고, 정보기반사회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지식정보활용 백문백답’을 신설했다.<편집자 주>

 

“지식과 정보를 직접 생산•배포하는 산업에 기반을 둔 경제”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인류는 지식혁명을 맞이하게 된다. 지식혁명으로 인한 과학기술 혁신은 지식기반사회가 도래에 핵심 역할을 했다. 시공간적 거리를 단축 시켜 커뮤니케이션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지식기반사회가 도래하게 된 직접적인 배경은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혁신이다. 인터넷을 활용한 지식 소통과 표현방식에서 엄청난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

지식기반사회라는 용어는 주로 1990년대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식기반사회는 정보와 지식이 개인․기업․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이자 가치창출의 원천이 되는 사회를 의미한다. 노동․자원․자본이 주된 생산요소였던 산업사회를 넘어, 지식과 정보가 가치창출의 핵심요소로 자리 잡아 인식․가치관․문화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21세기는 새로운 지식 창출이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이러한 지식이 가치창출을 위한 중요한 자원이 되고 생산된 지식이 중요한 가치가 되는 사회를 지식기반사회라고 한다. 지식기반사회에서는 과학기술을 원료로 지식상품을 만들고 지식상품은 부의 수단이 되는 경제체제를 갖는다. 지식창출은 우리에게 경제적 부와 함께 강력한 국가경쟁력의 근원이 되고 있다.

지식기반사회에서는 물적 생산성보다 지적 생산성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지식기반사회에서 지식은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사회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투자재의 성격을 지닌다. 지식은 권력과 부의 원천이며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구조를 재편할 수 있는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 힘이다. 지식기반사회에서 생산 수단은 지식이며, 지식사회의 주도적 사회집단은 지식근로자다.

OECD(경제협력기구)는 지식기반 경제를 “지식과 정보를 직접 생산․배포하는 산업에 기반을 둔 경제”라고 정의하고, 지식을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면서 ‘정보’라는 의미에 가까운 ‘Know-What’과 ‘Know-Why’를 넘어서 측정이 어려운 ‘Know-How’와 ‘Know -Who’라는 요소가 지식기반 경제의 핵심요소라고 정의했다.

지식은 단순히 안다는 것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아는 것을 바탕으로 새롭게 창출하고 체계화해 다시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기술과 정보까지도 포괄하는 개념이다. 산업사회에서는 자본과 노동이 생산요소로 소모됐으나, 지식이 요체가 되는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지식의 축적과정을 거쳐 개인,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가치를 포괄한다.

 

지식의 축적과 유통의 혁명적 변화
지식기반사회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정보통신혁명이 정보 가공과 처리에 소요되는 비용을 급격하게 감소시켰다. 또한 시공간을 넘어 소통의 확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로 인해 정보나 지식을 상품으로 하는 정보산업이 급성장했다. 정보통신혁명은 지식기반사회를 촉진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둘째, 과학기술의 발달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과학연구에 대한 투자와 기업의 R&D 투자가 증가해 기술혁신이 가속화되고 혁신을 위한 지적 기반을 점차 확장해 가고 있다.

셋째, 전 세계는 물리적 국경이 없는 무한경쟁 시대다. 경쟁의 세계화는 세계 경제의 통합을 촉진해 지식기반사회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경쟁력의 핵심요소인 과학기술이 등장해 국가경쟁력은 더욱 크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특히 OECD 선진국에서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과학기술이 필수라는 점을 인식해 과학기술정보 창출, 유통과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넷째, 탈산업사회에서는 표준화된 재화와 용역의 수요는 줄고, 개성과 취향에 부응하는 차별화된 재화, 용역의 수요가 증가한다. 지식기반사회에서는 기존 상품과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상품을 요구하고 있으며, 상품 개념에 대한 이해도 바뀌어 서비스 산업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물리적 재화의 중요성이 감소되고 무형 자산인 지식과 정보가 중요하게 부각됐다. 지식과 정보는 작은 노력으로 고부가가치를 생산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적 자산이기 때문이다. 지식과 정보의 가치는 사회와 경제기반의 지표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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