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부가가치와 경쟁력을 좌우하는 지식집약산업

엔지니어링은 과학기술 전문지식과 판단력을 동원해 원하는 기능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공학 시스템을 설계, 개발과 구축, 운영하는 부가 가치적 경제 활동으로 각종 산업공장 혹은 시설물의 정상 작동을 위한 기술적인 서비스를 통칭한다.
 
엔지니어링은 한 가지 제품이나 기능 위주의 기술과는 달리 여러 복합기술을 활용해 플랜트나 시설물 등으로 실체화하는 복잡하고 광범위한 업무이며, 기획단계에서부터 시설이나 제품 제조와 운영과 관련한 모든 업무와 연관된다. 엔지니어링산업 부가가치율은 56%로 소프트웨어(50%), 제조업(33%), 건설업(21%)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다. 
 
세계 엔지니어링 산업 규모
 
ENR(Engineering News Record)에 따르면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은 2003년 이후 매년 20~30%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08년 기준 1,167억 달러인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은 2015년에는 4,000억 달러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등 여러 산업에서 시장경쟁력이 위축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엔지니어링산업 등의 고부가가치 산업에서는 아직도 월등한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매출액은 2007년 기준, 약 1900억 달러로 차 순위인 일본(약 650억 달러)과 3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며 전체 매출규모의 35.1%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등 매출규모 상위권을 기록하는 나라들의 매출액 합계와 동등한 규모이다. 특히 우리나라 관심지역인 중동 등의 엔지니어링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중동지역의 경우에는 연평균 40%의 높은 성장이 이어지고 중국이 포함된 아시아 지역도 17%대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 엔지니어링 R&D에 집중
 
우리나라의 엔지니어링산업은 앞으로 연평균 12.9%의 증가율을 보여 타 산업에 대비해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국내 엔지니어링 업계는 3,900여 개 회사에 10만여 명이 종사하고 있으나 대부분 규모가 영세해 산업 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다.
 
현재 우리나라 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70% 수준에 불과하다. 사업계획과 타당성분석, 시스템 엔지니어링 부문 등 기초 분야 기술은 60% 수준이고 건설 분야의 실시설계와 시공설계는 선진국 대비 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조선 등 일부 산업에서는 세계적인 기술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육성된 많은 공학인력에 의한 경험과 기술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제21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보고에서 정부는 엔지니어링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엔지니어링 연구개발 (R&D)에 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재 0.4%에서 5%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200대 기업을 현재 5개에서 20개로 확대해 세계 7대 엔지니어링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고용은 10만 명에서 3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산업 방향
 
앞으로 우리나라의 장점인 IT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엔지니어링 산업에 대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산업에서는 설계 엔지니어링 기술과 IT기술이 접목돼 디지털 선박, 디지털 플랜트, 디지털 건설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엔지니어링산업은 기술집약적 산업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일반 제조업과 달리 인적자본이 매우 중요한 투입요소가 되며 이러한 특징은 우리나라의 21세기 성장동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부에서도 엔지니어링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기업의 입장에서도 엔지니어링 영역의 강화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넥스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