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애호박·배 반값 수준 … 친환경 제수용품 장점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나 생협 이용때 20% 이상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경영진흥원은 7〜8일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각 36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3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평균 19만3018원으로 24만9950원인 대형마트보다 5만7000원(22.8%) 정도 싸다고 19일 밝혔다.
 
이 가운데 채소와 임산물은 31.7%, 유과와 송편 25.5%, 선어류 24.9%, 생육 23.6%, 과실은 10.0% 정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등 대부분의 품목 가격이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사리(1단 400g)는 대형마트보다 42.5% 싸게 살 수 있었다.
 
다만 23개 품목 중 밀가루만 유일하게 대형마트가 9.7%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경원 관계자는 “태풍 등으로 과채류의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전통시장의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경원은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정부비축 농산물을 전통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품목은 냉동 오징어 661톤, 냉동 명태 10351톤, 냉동 고등어 946톤, 냉동 갈치 150톤, 냉동 조기 250톤, 배추 400톤, 깐마늘 40톤 등이다. 아이쿱(iCOOP)생협이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을 비교한 결과도 마찬가지다.
 
차례상 준비에 필수로 필요한 사과, 배, 나물류, 한우국거리와 산적용, 두부, 송편 등 21가지 품목을 구입했을 때 드는 비용은 아이쿱생협에서 15만9206원인데 반해 대형마트에선 20만7780원이었다. 아이쿱생협을 이용했을 때 4만9000원(23%) 정도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친환경식품으로 차례상을 준비하는 데도 대형마트 일반 농산물 보다 싸다는 의미다. 아이쿱생협 관계자는 “친환경 제수용품을 대형마트 일반제품보다 싸게 파는 데는 직거래를 통해 가격 거품을 줄이고 수익의 일부를 가격 안정기금으로 적립해 물가가 급등할 때 소비자 가격을 안정시키는데 사용하기 때
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저농약 사과 5개의 경우 9100원으로 지난 설보다 8% 가격을 낮췄다. 
무농약 애호박은 1개에 1230원으로 대형마트(2000원 후반대) 반값이다. 특히 국내산 콩으로 만든 두부는 2모에 4200원인데 대형마트보다  2000원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다. 추석 선물세트도 시중보다 저렴한 편이다. 선물용 저농약 사양의 사과 5kg(상)은 2만8000원으로 대형마트보다 29% 싸고 배 7.5kg(12과)은 대형마절반 가격인 2만7500원에 팔고 있다.   
 
내일신문 고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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