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은 인간과 컴퓨터가 대화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

터치스크린은 스크린에 나타난 문자 또는 특정 위치에 손가락, 펜 등을 접촉해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장치를 말한다. 터치스크린은 최근 모바일폰 등에서 복잡·다양해진 기능을 작동하기 위한 방법 중 가장 효율적인 대안으로 떠올라 디스플레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터치스크린은 현금인출기, 키오스크(Kiosk)등의 시장에서 휴대폰이나 게임기 등 개인정보 기기로 활용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이 터치스크린을 탑재시켜 크게 히트한 이후 주요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휴대폰을 출시하고 있다. 
 
세계 터치스크린 시장은 핵심 부품소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23%), 미국(17.5%)이나 다수의 패널제작 업체가 있는 대만(28.1%)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로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시장 점유율은 높지 않다. 그러나 컨트롤 IC 등에서 해외 업체와 격차를 줄여가고 있고 일체형 등 제작방식 변화와 대기업의 참여로 한국의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터치스크린 모듈 세계시장, 연평균 18% 성장 전망
2010년 세계경기 침체와 느린 회복에도 불구하고 터치스크린은 전년대비 30%이상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2009년 43억 달러였던 터치스크린 모듈 세계시장 규모는 2011년 80억 달러, 2016년 140억 달러로 향후 몇 년간은 연평균 18%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터치스크린의 태블릿 PC 적용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향후 수년간 일체형 PC, 미니노트/슬레이트 PC, self 등록대 등의 대형 Application에서도 터치스크린이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선도를 위한 기술 주류화 경쟁
In-cell/On-cell 방식은 수율이 낮고 설비투자비가 높아 전체 점유율은 낮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존기술을 대체하고 터치스크린 시장을 대기업중심으로 재편해 중소기업에게는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대만의 AUO 등의 LCD 패널 제조업체들은 모바일 폰이나 디지털 카메라에서 On-cell 방식의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별로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주류기술은 제품별로 다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Glass 방식과 Film 방식의 주류 경쟁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Glass 방식을 도입했던 애플도 경량화를 위해 아이패드2에는 Film 방식을 고려했다. 반대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7인치 갤럭시 탭에 Film 방식을 적용했던 삼성도 10.1인치에서는 Glass 방식으로 변경했으며 현재는 가격 등의 문제로 인해 Glass-Film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중도적 관점에서는 중고가 사양에서는 Glass방식이, 중저가 사양에서는 Film 방식이 주류로 자리 잡고 최저가 제품에는 저항막식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정전용량식은 반응시간, 투과율뿐만 아니라 내구성과 레이어 구조에서 저항막식보다 유리하여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3인치 이상의 모바일 기기에서는 저항막식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2010년 저항막식(Resitive) 터치스크린은 61.5%의 출하량을 기록하여 여전히 시장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매출액은 34.4%로, 매출액 51.2%를 기록한 정전용량식(Projected Capacitive)에 이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트롤러 IC 업체 중심 공급사슬이 변화
정전용량 터치패널 시장에서 컨트롤러 IC 업체 중심으로 공급사슬이 변화하고 있다. 모바일 폰용으로 쓰이는 터치패널이 정전용량식으로 바뀌고 제조방식에서 일체형이 등장하면서 기존과 다른 형태의 터치스크린 공급사슬이 생성되고 있다. 정전용량 방식 컨트롤러 IC는 높은 정밀도와 기술적인 숙련도를 요구하며, 세트업체 단말기 사양별로 ITO 필름에 패턴을 형성시키기 때문에 단순 조립 중심의 LCD 모듈 제조사의 역할이 축소되고 컨트롤러 IC 제조업체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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