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곽준식
펴낸곳  갈매나무
값 15,000원 
 
소나타(중형자동차) 교보문고(서점) 2080치약(치약) CGV(영화관) 비트(세탁세제) 크리넥스(화장지) 빈폴(남성캐주얼) 꽃을 든 남자(남성화장품) 참이슬(소주) 김연아(여자운동선수).
금세 눈치 챘을 것이다. 슈퍼브랜드 1위다. 산업정책연구원이 발표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소비자들의 이용가능성을 활용한 전략이 주효한 제품이다. 
 
모두 행동경제학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브랜드, 행동경제학을 만나다’는 행동경제학 이론을 브랜드 마케팅을 활용하는 것을 돕는 지침서다. 곽준식 동서대 경영학과 교수는 먼저 행동경제학을 설명한다. 
행동결정이론은 인간이 합리적으로만 결정한다는 고전파의 기본전제에 반기를 들고 있다. 
곽 교수는 “행동경제학은 기존의 경제학과 달리 인간이 지극히 이성적인 존재는 아니라는 것”이라며 “이성과 감성에 의해 움직이는, 일관된 선호가 아닌 상황적 선호를 가진 인간의 선택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했다. 
 
마케팅은 이익보다 손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의 심리에 주목한다. 곽 교수는 “사람들은 보유하고 있는 물건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고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다”면서 “사고의 틀을 제한하기도 하고 과거에 저지른 결정에 집착한다”고 지적했다. 
 
끝까지 승자로 남는 브랜드 전략은 무엇일까. 곽 교수는 “사람들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에 집착하기보다 공정성에 대한 판단을 중요시한다”면서 “사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을 처벌해 무임승차를 방지하는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합법적으로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얘기다. 
 
내일신문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직장인들을 위한 생존 경제학
지은이  원재훈 
엮은이  조성숙
펴낸곳  리더스북
값  14,000원
 
많은 직장인들이 월급이 어디로 사라지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한다. 대한민국 인구 중 약 1621만명을 차지하는 월급생활자는 정부의 착한 납세자이자 기업의 중요한 인적자원이며 소비의 주역이자 금융기관의 가장 든든한 고객이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 허울좋은 말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호구’ 또는 ‘봉’이다. 돈을 벌지만 실제 손에 쥐는 돈은 얼마 없고, 세금과 인플레이션, 대출, 환율, 부동산, 연금, 퇴직금, 마이너스통장, 금리, 노동까지 몽땅 바쳐가며 일하다 퇴직 후에 남는 건 껍데기뿐이다. 
 
이 책은 한국 경제의 높은 곳에서부터 낮은 곳까지 유영하며 공인회계사로 일해온 저자가 직장인의 월급에 맞물려 돌아가는 정부와 금융회사, 직장의 은밀한 이야기와 돈이 움직이는 실체를 밝힌 책이다. 
이 책에서 왜 월급쟁이들이 부자가 될 수 없는지 그 구조적 실체를 보여주고 월급쟁이 주머니를 탈탈 터는 세금의 진실을 흥미롭게 전한다. 
 
또 비열한 금융회사, 대기업을 편드는 정부, 순진한 직장인인 당신의 월급을 지키기 위한 흥미진진한 머니게임의 룰을 까발린다. 
 
이 책은 비단 월급을 받는 직장인뿐 아니라 거대한 경제구조 틀 속에서 당하고만 사는 대부분의 시민들의 현실을 보여주고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왜 많은 회사가 인센티브를 선호하는지, 우리의 퇴직금에 관한 여러 가지 셈법, 한국 대기업만의 봉건적 특징, 한국 대학들의 캠퍼스 장사 등 직장인의 삶에 밀착해 여러 경제현상의 숨은 속셈과 원리를 재미있게 설명한다. 
 
내일신문 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
 
 
Recommended Books 
힘내라는 말은 흔하니까
지은이·찍은이 소광숙 
펴낸곳 오마이북 
값 14,000원     
 
고3 딸에게 어떤 말을 건네야 기운을 북돋울 수 있을까.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엄마 마음이 ‘사진 일기’라는 기록으로 남았다. 저자는 고3 딸 채영이의 하루하루를 흑백사진과 간결한 글로 기록해왔다. 딸에 대한 시선은 지나치게 감성적이지도, 교육적이지도 않다. 평범한 고3 딸의 일과를 담담히 담아낸 사진과 글에서 모녀간 오가는 섬세한 감정의 결을 느낄 수 있다.
 
 
청소년 사전
지은이 조재연  
펴낸곳  마음의 숲 
값 13,000원 
 
 
이 책은 20년 동안 꾸준히 청소년들을 만나온 조재연 신부가 전하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아이들의 부모님과 선생님들을 위한 이야기다. 부모와 아이가 상대언어와 표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안으로 파고들고, 안에서 곪아가는 아이들이 보내는 구조 요청 신호를 헛되이 흘려보내지 말고 아이들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듣기를 바라고 있다. 
 
엄마 수업 
지은이 법륜  
펴낸곳 휴 
값 12,000원 
 
이 책은 자녀 문제로 괴로워하는 부모들에게 ‘모든 문제는 내 탓이다’라는 이치를 이해하고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자녀와 관계에서 부모가 자신을 보지 않고 자녀의 문제만 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는다. 부모가 자신의 문제부터 바로잡을 때 자녀의 문제를 해결하고 진정한 엄마 노릇을 할 수 있음을 일깨운다. 
저작권자 © 넥스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