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단지엔 우리나라 게임, 애니메이션, 이러닝, 모바일콘텐츠 기업 중 다수가 입주해 있어 이들 기업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 사업을 추진하면 큰 시너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서울디지털단지 디지털콘텐츠 미니클러스터(DC 미클) 회원들이 힘을 모아 소셜네트워크 콘텐츠를 개발하고 공동마케팅까지 이어가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은 논의 단계이지만 회원들은 “목표와 방향이 같은 기업이 여럿이고 산단공의 지원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면 좋은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DC미클의 이 사업은 SIG(Special Interest Group)사업의 일환. SIG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박봉규) 서울본부가 올해 처음 시작한 미니클러스터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했다. 여러기업이 특정과제나 목적을 공유하고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공동 이익을 실현하는 사업이다.
DC미클은 첫 번째 SIG로 소셜네트워크 콘텐츠(SNC) 공동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온라인 게임, 애니메이션, 이러닝 등을 SNS시장에 맞춰 다양하게 개발하고 스마트폰, 테블릿PC 등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동 마케팅을 전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스마트폰과 테블릿PC가 IT시장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단지 컨텐츠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는 융?복합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산단공 DC미클팀 김태형 매니저는 “현재 진행중인 SNC-SIG 활동은 기업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기술개발과 마케팅 등을 공유하면서 도움 받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활발한 SIG 활동
DC미클은 서울디지털단지에서 추진하는 4가지 분야 미니클러스터(IMT, ICT, DC, 그린IT) 중 하나다. 올해 4월27일 창립했으며 게임, 애니메이션, 이러닝, 모바일콘텐츠 등 4개 분과로 구성돼 있다.  회장은 김영두 동우애니메이션 대표이사이고 부회장은 이덕규 (주)엠텔레텍 대표이사와 문준기 대화엔터테인먼트(주) 대표이사, 총무는 이성술 이오시스 대표가 맡고 있다. 현재 53개사 기업회원과 숭실대, 중앙대, KOTRA 등 8개의 지원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DC미클은 산단공 기업지원 프로그램에 맞춰 R&D, 마케팅 사업등에 참여했다. 지금까지 기술개발 3건, 시제품 2건, 특성화 2건, 기타과제 20건 이상 지원했다. 또 일상적 활동외에 디지털단지 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주요 사업아이템, 주력 제품, 핵심 기술, 기획정보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창립 총회 후 월 1회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회원기업들의 의견을 취합해 해결과제를 논의했으며 4개로 구성된 분과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모임도 진행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소셜네트워크콘텐츠(SNC)-SIG가 구성돼 다른 미클에 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SNC-SIG엔 게임, 애니메이션, 이러닝 등 10개사가 참여해 몇차례 모임을 갖고 사업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단합이 잘되서인지 DC미클은 지난 10월 열린 미니클러스터 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또 11월5일부터 진행하는 초단편영화제에도 부분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더 적극적인 참여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내년엔 분과별 네트워크 강화
DC미클은 올해 부족한 사업을 내년에 대폭 보완할 계획이다. 이성술 DC미클 총무(이오시스 대표)는 “올해는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DC미클 틀을 잡아가는 형태로 운영해 분과별 모임이나 세미나 등은 취약한 실정이다”며 “내년엔 분과별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모임을 활성화 해 개인적인 친분도 강화하고 경영상의 애로사항을 털어놓고 논의하는 교류의 장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분과별로 세미나, 해외전시 등을 강화해 기술개발과 국내외 시장 공동 진출 방안도 모색한다.
이성술 대표에 따르면 디지털단지에서 컨텐츠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10%정도이다. 높지 않은 비율이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게임회사, 이러닝 등 분야에서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많다.
그래서 DC미클은 디지털콘텐츠 기업들을 잠재콘텐츠(디지털 방송, 모바일콘텐츠, 에듀테인먼트 등), 핵심콘텐츠(게임, 디지털영상, 이러닝), 융합콘텐츠(미디어, 가상세계, 기능성콘텐츠)로 구분하고 이들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기업간 시너지효과를 바탕으로 국내와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려고 한다. 또 ‘1사(社) 1SIG’캠페인을 전개해 다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기업들이 모여 킬러컨텐츠 생산, OSMU(One Source Multi Use)사업, 컨텐츠 공동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성술 대표는 “디지털단지 내에서 ‘1사(社) 1SIG’ 사업을 확대하다 보면 다른 미클과 도 교류가 가능해 더 큰 틀에서 기술, 마케팅의 융합이 이뤄질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일우 기자 fuddd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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