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 550리터짜리 대용량 출시 잇따라 쌀·와인 보관 가능 …자동문 등 편의성 높여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치냉장고 시장도 달아 오르고 있다. 
 
김치냉장고 한 해 판매량(1조3000억원)의 65%가 10~12월 김장철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8000억원대가 넘는 김치냉장고 장이 섰다는 의미다. 올해는 특히 500리터 넘는 대용량 김치냉장고가 대세로 자리잡을 모양새다. 
 
18일 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550~560리터급 대용량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룰 정도 김치냉장고 용량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 
 
지난 2007년 300리터이던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평균 용량은 최근 380리터까지 늘었다. 550리터 이상의 대용량 제품이 출시된 이후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어 스탠드형 제품군에서 500리터 이상 대용량 제품의 판매비중은 20%까지 증가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김치냉장고는 일반냉장고보다 식품을 더 오래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보관하는 식품 가짓수를 늘리고 있다” 면서 “소비자들의 대용량 선호추세로 4분기에는 스탠드형 판매량이 전체 김치냉장고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서고 특히 스탠드형 제품에서 500리터 이상 대용량 제품의 판매비중이 3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최근들어서 대용량과 함께 ‘다목적 김치냉장고’ 바람도 불고 있다. 보급률이 90%에 육박하면서 김치냉장고는 이제 김치 보관과 저장의 기능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다양한 보관기능을 활용하면 쌀, 와인, 과일, 채소, 생선, 육류 등을 일반냉장고 보다 오래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치냉장고가 날로 고급화되는 것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소비자층이 넓어지면서 젊은 층이 적극적으로 구매에 나서자 해당 연령층의 구미에 맞는 소재와 디자인의 고급화 경향이 뚜렷하다. 
 
제품 전면을 섬세한 패턴을 새겨넣은 스테인레스 재질로 만들거나, 세계적인 유명 디자이너가 디자인하는 등 명품을 표방하고 있다. 
 
편의성도 한층 강화됐다. 포켓핸들은 기본이고 문을 살짝만 밀어도 닫히는 오토클로징(자동닫힘)과 터치 한번으로 성에를 제거하는 기능으로 이전보다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하이마트 등 가전유통 매장에선 본연 기능에 충실한 위니아만도 딤채, 국내 최대 용량의 삼성전자 지펠아삭, 디자인이 돋보이는 LG전자 디오스 김치톡톡, FDA의 안전승인을 받은 대우일렉트로닉스 클라쎄 등이 소비자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내일신문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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