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순매도 금액 1조원 육박 … 원·달러 환율 하락에 차익실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심상치 않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1조원에 달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들의 ‘팔자’ 추세에 나흘째 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의 수급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금액은 9485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지난 19일 이후 4거래일간 순매도금액은 6650억원이다. 지난 7월 이후 순매수를 지속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4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것이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은 당분간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화자산에 대한 차익실현 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외국인 비차익 순매도 등의 자금 이탈조짐이 관찰됐다”며 “현 시점에서 차익실현을 원하는 외국인의 존재를 의미하므로 매도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들어 유입된 외국인의 차익과 비차익 순매수 규모는 각각 4조8000억원과 12조4000억원으로 이중 일부만 차익 실현해도 국내증시에는 부담”이라며 “지난 1,2월과 8,9월에 프로그램 형태로 유입된 유럽계 자금 일부의 이탈 가능성이 가장 부담스럽다”고 우려했다. 
 
  내일신문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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