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구도 형성, 소통에 달려 있다”
G밸리 지식산업센터 에너지·복지 사업 추진 확대

 
한국의 디지털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설립된 (사)한국디지털단지 기업인연합회는 소통을 통한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

연합회는 지식경제부 산하 경제 단체로, 지난 2010년 11월 26일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승인받고 12월 27일 사단법인 선포식 후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중소기업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학교와 시민단체 등 다양한 주체 간 연계를 통한 정책지원, 경영지원과 판촉 등의 체계적 지원이 목표다.

기업인연합회 이호성 이사장은 산업디자인 전문기업 위나트 대표로 지난 2월 15일 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선출됐다. 선출 당시 회원 관리와 수익사업 개발과 추진, 교육과 문화 사업 추진과 회원 간 교류, 협력을 강조했다.

현재 구로구청, 구의회, 세무서와 관악노동지청, 한국산업관리공단, 경찰서와 소방서 등 지역 유관기관 및 단체와 간담회 개최, 상시 소통 창구를 열어둬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호성 이사장은 “G밸리 입주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지자체 연계를 통한 기업 권익 보호,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사업, 녹색 발전 첫걸음
연합회는 월1회씩 구로구청과 실무회의를 열어 소통에 힘쓰고 있다.

또한 건물 간의 소통도 잊지 않는다. 1동(棟)-1동(洞) 1촌 맺기를 진행하고 건물마다 연평균 약 600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현재 서울디지털1단지 30여개 이상의 지식산업센터가 회원사 건물로 가입했다.

입주기업 권익보호와 경쟁력 강화지원 사업, 인프라 환경 조성, 기업과 구로주민을 위한 일자리 수급, 병원과 대학, 은행 등 관련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한 교육과 직원 복지, 구로지역 발전을 위한 봉사활동 등 여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연합회는 ‘일하기 좋은 디지털단지를 위한 녹색사업’이라는 그린빌딩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소재 공익광고 그린 그라피티 지원, 녹색건축물 인증제, 에너지 경영시스템 인증 등을 통해 건물에너지 관련 인증 시 세제, 자금 등을 지원한다.

연합회는 지식산업센터 에너지 절약을 위해 KMEG(Korea Micro Energy Grid)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MEG 1차 사업으로 스마트계량기 보급을 추진했다. 연합회는 사무실, 주차장 전등을 LED로 교체하는 2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주차장의 경우 공공시설의 성격이 강해 항상 점등 상태를 유지해 전력소모가 큰 편이다. 조명의 밝기를 능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지능형 LED 조명을 설치해 전력소모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구로구청은 에너지 관련 종합 대책을 위해 ‘원전 하나 줄이기’를 설립했다. ESCO 사업의 일환인 이 에너지 사업에서 이호성 이사장은 위원으로 발탁돼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 에너지절약 실천운동 등의 에너지 절약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자체 문화, G밸리 정체성 확보
G밸리는 오래전부터 자체 문화가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구청과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디지털단지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한다.

기업 자체 밴드, 관현악 동아리 등을 통해 연주회, 음악회 등을 열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점심시간, 휴식시간 등 막간을 이용해 구경할 수 있는 길거리 공연을 개최한다. 직장인을 위한 미술품 전시회도 계획 중이다.

대륭포스트1차 앞 분수대 근처를 야외 공연장으로 개설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 중이다. 여러 공연을 개최하기엔 G밸리 문화 활동을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구로구의 문화·예술 활동을 위해 토카 예술공장이 입주했다. 연합회는 발 빠르게 협력관계를 형성했다. 그동안 구로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전담할 수 있는 기관이 없어 효과적인 문화사업 추진이 어려웠지만 이번 계기를 통해 문화 사업에 추진력을 보탰다.

 

G밸리만의 복지사업 본격화
연합회는 안정적인 기업 운영을 위해 다양한 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에 응급의료장비인 제세동기를 설치하고 건물 운영 인원들에게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5곳의 건물에 제세동기를 구비해 운영 중이다. 심장이 멎는 비상사태 시 바로 건물 내에서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회원사 건물에 보급할 계획이다.

에이스하이엔드타워1차엔 유휴공간을 활용한 휴식공간을 설치하고 피아니스트를 고용해 근로자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식센터의 옥상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옥상공원화’ 사업을 통해 G밸리 근로자들에게 휴식공간을 마련해주고 있다.

이호성 이사장은 “많은 기관들이 수출 강화를 이야기하지만 사실 이곳 기업들은 수출보다 안정적인 기업경영을 더 중요시 한다”며 기업 경영을 위한 복지를 강조했다. 이외에도 구로구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리봉 주민센터와 연계해 지난 9월 30일 고척근린공원에서 열린 ‘어르신 문화축제’ 참가와 같은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회가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이유는 ‘소통’과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연합회는 가산동에 위치한 ‘G밸리산업협회’와도 추후 협업관계를 형성할 예정이다. 사업영역이 겹치는 만큼 협력은 상생을 위한 필수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G밸리 기업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호성 이사장은 “각 기관과 기업 간의 상생구도 형성을 위해선 소통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각 단체들이 갖고 있는 장점을 살리며 서로 돕고 살 수 있는 상생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며 사업 안정화와 확대를 강조했다.

 

신경호 기자 khshin@gamtantimes.com

저작권자 © 넥스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