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2세대들 ‘천년 장수기업 희망포럼’ 추진 … 서울경인 29일 발족

▲29일 열린 ‘서울경인지역 천년 장수기업 희망포럼’ 발족식에서 중소기업 창업자와 2세들, 전문가들이 가업승계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고 있다 사진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중소기업 창업자인 1세대와 2세대들이 가업승계 활성화를 위해 뭉쳤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한국가업승계기업협의회(회장 강상훈)은 29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서울경인지역 천년 장수기업 희망포럼’ 발족식을 가졌다. 중소기업1.2세대, 전문가, 지원기관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에 열린 발족식에서 서울경인지역 공동대표로 1세대를 대표해 (주)금화가구 김화만 대표, 2세대 (주)성산 권찬용 대표, 조병선 숭실대 교수가 추대됐다.

포럼은 중소기업위원 30명과 정책위원 10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포럼에서는 중소기업 가업상속세제에 대한 강의와 가업승계 활성화 정책방향에 대한 업계 및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토론회가 개최됐다.
 
‘천년 장수기업 희망포럼’은 서울경인지역을 시작으로 영남권(31일, 대구) 충청권(11월 1일, 대전) 호남권(11월 16일, 광주) 등 전국 4개 권역을 중심으로 구축된다. 
 
11월 말에는 포럼 전국대회를 개최해 대선 후보들에게 ‘원활한 가업승계’ 정책을 제언할 계획이다.
 
강상훈 회장은 “7년전 갑작스럽게 회사를 이어 받았지만 그 후 상속세 문제 해결에 5년이 걸렸다”면서 “올바른 가업승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잘못된 제도와 사회 인식을 개선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 발족식에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한국조세연구원 김재진 선임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원활한 가업승계를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은 조세 부담”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이 314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업승계를 가로막는 요인을 묻는 말에 응답 기업의 과반수(54.1%)가 과중한 조세 부담이라고 답했다. 상속세 등 비용문제가 가업승계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도 64.3%에 이르렀다.
 
지난 8월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60.0%)이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고 만족은 12.5%에 그쳤다.
 
원활한 가업승계를 위해 도입해야 할 제도로 상속세와 증여세 세율 조정(35.0%), 상속인 사정 고려한 납세 유예 제도(27.1%), 가업승계 후 일정기간 고용유지 시 상속세 면제(23.2%) 등을 꼽았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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