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수출 확대 … 선박·자동차 감소, 올 무역규모 1조달러 돌파는 무난할 듯

 
10월 수출이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전년대비 수출이 증가한 것은 2월, 6월에 이어 세 번째다.
 
10월의 일일 평균 수출액은 20억5000만달러로, 올 1~9월간 평균 19억9000만달러보다 높았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471억6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 증가했다. 수입도 433억6100만달러로 1.5% 늘었다. 
 
무역수지는 38억달러 흑자로, 9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흑자 누계액은 226억700만달러로 집계됐다.
 
1~10월 수출은 4555억6000만달러(-1.3%), 수입은 4329억5300만달러(-0.7%)로 총 무역규모는 8885억1300만달러에 달했다. 연말 소비수요 증대로 매년 12월 수출입 실적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무역규모 1조달러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10월 수출은 미국(-3.5%), 중남미(-8.2%)에서 감소했지만 아세안(21.1%)과 중국(5.7%)의 증가율이 높았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27.7%), 무선통신기기(18.6%), 석유화학(6.9%), 반도체(6.7%) 등이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자동차(-3.5%), 철강(-10.7), 선박(-29.7%)의 감소폭이 컸다.
 
수입은 수출확대에 따른 원자재(0.7%)·자본재(2.3%) 부문의 증가세 전환, 소비재 감소 폭 둔화(-0.6) 등의 구조를 보였다. 
 
원유와 석유제품은 도입단가 상승으로 전년 동월대비 각각 2.7%, 26.9% 수입이 늘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세계 경기 위축,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10월 수출이 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이라며 “무역보험 확대 등 정부 지원도 수출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도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출의 급격한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하지만 연말 소비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내일신문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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