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국제기업기술가치평가사/국제TRIZ전문가

회사를 경영하는 경영자는 항상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현재에 대한 수익을 동시에 신경쓰게 된다. 따라서 현재와 미래를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모순에 항상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트리즈의 문제해결 방법론과 사고체계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트리즈 제1원리인 쪼개어 보라는 원리를 적용해 보자. 회사 내외의 문제나 마케팅 문제 등은 가능한 세분화해서 쪼갤수록 문제와 해결책이 명확해진다. 예컨대 경영에 필요한 SWOT분석으로 세분화해 전략을 수립하거나, 각 목표 시장에 따라 상품과 서비스를 다르게 제공하는 것 등이다. STP전략에서 고객과 제품/서비스를 가능한 한 상세하게 세분화할수록 마케팅 전술이 구체화될 수 있다. 
 
트리즈 제2원리인 핵심을 추출하라는 원리를 적용해 보자. 대상이 가진 핵심 기능들을 확인한 다음 불필요한 요소는 없애고 유용한 기능은 추출해 활용한다. 이익을 극대화하고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 제품 혹은 서비스나 조직에서 제거해야 할 부분이 있는가? 
 
이제 트리즈의 분리의 원리를 적용해 보자. 동일한 시간대와 장소에서 동일한 이해관계가 충돌될 때가 많다. 조직 내부, 경쟁사 간, 고객과의 관계, 하청업체와의 관계에서 충돌이 자주 일어난다. 이렇게 이해가 충돌될 때 우리가 선택하는 일반적인 방식은 적절한 선에서 타협하는 것이다. 그러나 타협은 양자 모두에게 불만족인 상태로 마무리된다.
 
트리즈에서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일정한 법칙에 따라 발전해 나간다고 한다. 이러한 발전은 극과 극의 대립과 모순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는 것이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는 원리로서 3가지 분리원리를 제시한다. 
 
첫째, 시간 분리의 원리이다. 동일한 공간이나 제품, 서비스 영역에서 충돌이 일어나는 때에는 시간을 분리해 단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둘째, 공간 분리의 원리이다. 동일한 시간대에 제품, 서비스가 충돌될 때에는 공간을 분리해 영역이나 목표고객을 달리 하는 것이 비결이다. 셋째, 관계 분리의 원리이다. 동일한 시간대와 공간에서 갑을병 간 관계가 제품, 서비스 측면에서 충돌할 때에는 관계를 분리해 문제를 해결한다. 
 
대중소기업 상생의 문제에 관계 분리의 원리를 적용해보자. 단기적으로는 대기업이 생존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산업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쳐 경제가 악화된다. 따라서 공생을 위해서는 사업영역인 공간을 분리하고, 단계적인 전략을 수행함과 동시에 영업시간 등을 통해 시간적으로 분리해야 한다. 또한 대중소기업간의 대립이 아닌 상생 공동 조직이라는 측면으로 관계를 재설정하도록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후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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