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조사 … 1080원대 밑이면 주력업종 타격

중소 수출기업의 절반 이상은 환율하락으로 이미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500개 수출기업을 설문조사한 결과 수출 마진 확보를 위한 환율 마지노선은 평균 1086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기업 규모별 환율 마지노선은 대기업이 1076원, 중소기업 1090원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중소기업의 피해는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환율 하락으로 이미 피해를 봤다고 답한 기업은 57.6%에 이르렀다. 
 
대한상의는 “환율 하락의 영향을 받는 가전,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며 “이들 업종의 수출 채산성 악화는 한국 경제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환율 변화에 단기 대응하기는 어려운 만큼 기업은 원가절감과 기술개발 등으로 경쟁력 향상에 힘쓰고, 정부도 환율 변동에 취약한 중소수출기업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일신문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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