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이하 자원관)'은 러시아와 공동으로 극동아시아 생물자원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 생물학 및 토양과학연구소(Institute of Biology and Soil Science, 이하 ‘IBSS’)'를 방문해 상호양해각서(MOU)를 맺었다.

IBSS는 1800년대 후반부터 러시아 극동지역 생물자원 연구의 핵심으로 방대한 연구 자료를 보유하며 국제적으로 많은 생물자원 연구를 수행해온 기관이다.

이번 MOU체결에 따라 자원관은 IBSS가 갖고 있는 1950년대 북한산 조류표본 44점 등의 기준․확증표본 정보를 파악하는 한편, 향후 생물자원 연구 및 공동조사를 할 예정이다.

특히, 두 기관은 극동아시아 생물다양성 연구를 위해 중국과 북한과의 접경 지역인 프리모스키(연해주) 하산의 두만강 하류 지역 생물상을 30여명의 전문가를 투입해 공동 조사하고, 주요 생물종에 대해서는 서식지 보전을 위한 중‧장기적 공동연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013년부터 한-러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협의 내용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며 한반도 북부를 포함한 극동아시아 지역 연구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제적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앞으로도 국외 유수의 생물자원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jhkim@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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