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 발표 … 2007년에 비해 2배 증가, 전국 27,876개

 
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벤처기업은 양적, 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실태조사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사)벤처기업협회가 지난 26일 발표한 ‘2012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은 지난 10월 기준 2만7천876개를 넘어서 지난 2007년에 비해 2배이상 증가했다. 또 성장성과 수익성, 일자리 창출, 기술경쟁력 등에서 일반 중소기업보다 월등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 지속적으로 증가
벤처기업 수는 2010년 5월 최초로 2만개 돌파 이후, 꾸준한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24,645개 → 2011년 26,148개 → 2012년 10말 27,876개이다. 중기청은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IT기술 확충, 창업여건 개선 등과 함께 정부의  다각적인 ‘기술창업 활성화’ 정책의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벤처기업 중엔 초기벤처에서 천억벤처기업으로 성장한 스타벤처기업도 2007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2007년 152개 → 2011년 381개)했다. 또 ‘월드클래스 300 기업’의 80.6%(67개중 54개사), 수출입은행 ‘히든챔피언’의 64.9%(251개중 163개사)를 배출했다.

최근 코스닥 신규상장의 감소(2010년 76개 → 2011년 63개)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신규상장 벤처 비중은 증가세로 전환(2010년 44.7% → 2011년 55.6%)했다. 2011년말 기준 코스닥등록 기업 중 벤처 출신 비중이 69.9%(721개)로 벤처기업은 코스닥 시장의 핵심 기업군으로 자리매김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자동차 업종이 전년대비 가장 큰폭(↑10.1%p)으로 증가하여 전체의 1/3을 차지(2010년 23.4% → 2011년 33.5%)했고 에너지•의료•정밀과 SW 개발 업종은 기간산업의 투자위축 등으로 3.7%p 감소했다.

다만 최근 스마트기기 보급 확산에 따라 SNS 기반 모바일 콘텐츠 분야(앱, 게임 등) 벤처기업은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성장성과 수익성에서도 벤처기업은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중기청은 “작년 고유가, 유럽발 글로벌 금융위기 등에 따른 경기악화로 전반적인 기업 경영성과는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벤처기업은 일반 중소기업에 비해 우위를 유지해 경제성장의 든든한 주춧돌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 주역, 기술 경쟁력 우위
일자리 창출에선 동일기업 비교 기준으로 벤처기업 평균근로자수는 전년대비 4.1% 증가한 25.5명(정규직 23.4명, 비정규직 2.1명)이다. 이는 일반중소기업 평균고용(2010년, 3.9명)보다 6배이상 높은 수치이다. 벤처기업의 총 고용인력은 664,607명으로 전체 근로자수(2010년, 14,135천명)의 4.7%를 차지한다.

매출처 유형별로는 대기업 거래 B2B의 고용증가율이 25.5%로 가장 높고 B2B(8.1%)보다는 B2C(13.3%)가 더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기계,자동차 업종이 전년 대비 증가(2010년 23.5명 → 2011년 24.7명)했으며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 업종의 평균 근로자 수가 31.1명으로 가장 많았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에서 벤처기업은 2.7%로 대기업(1.1%)의 2배, 일반중소기업(0.6%)의 4.5배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통신기기/방송기기(7.1%), 소프트웨어 개발(6.8%),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5.2%) 순이다.

기술수준은 지속적인 R&D 수행결과, 주력제품(서비스)의 국내•외 기술경쟁력 수준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이 자체 파악한 기술수준은 약 1/3(31.1%)이 세계 최고와 동일 수준 이상이며, 국내최고와 동일 수준이상도 절반이상(54.7%)을 차지했다.

중소기업청은 이번 실태조사를 토대로 내년도에는 내년도에는창업→성장→회수→재도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실리콘밸리형 선순환 벤처•창업 생태계’ 구축 방안을 마련,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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